사람이 눈이 있어 보는 것이 사실이지만 눈만 뜨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빛이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런데 사람은 육안만 있지 않고 심안도 있기에 이것역시 빛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우리의 불행 중에 근본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소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햇빛을 못 보면 소경이 되듯이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몰라보면 소경과 같아진다. 예수께서 두 눈이 멀쩡한 바리사이파인들을 소경이라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마음의 안식처인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불신병을 고치지 못하는 원인은 심안이 어두워서 이다.
그리스도의 빛을 통해서 보면 불신과 불화를 해결하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보는 소경이 제 지팡이만 믿듯이 제 주장이 옳다고 하니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면 될 것을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인간은 완전한 주님께 귀의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데 심안이 어두워 보지 못하니 안타깝다.
국적과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그리스도의 빛을 보면 수억이 형제애로 서로 믿고 상부상조하고 사는데, 우리는 동족인데도 서로 불신으로 흩어지고 불화 속에 매일을 살고 있다.
진정으로 불신을 해소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예리고의 소경처럼 확신한 믿음으로『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쳐야 될 것이다. 그러면 눈이 보여서 불신과 불화의 병도 고치고 평화도 이룩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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