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톨릭이 국교인 유일한 국가이다. 1521년 마젤란의 세계일주 탐험 중 발견된 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면서 그 영향으로 가톨릭 국가가 되었다. 1898년부터는 미국의 통치하에 있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1946년 독립、공화국을 수립했다. 1965년부터 마르코스가 21년간 집권하였고、1986년 민주화운동 결과로 코라손 아키노가가 대통령이 되었다.
▼아키노 집권전후 한때는 필리핀 민주화운동은 한국과 곧잘 비교되곤 하였다.
물론 필리핀과 우리나라의 사정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의 귀감처럼 인용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와는 1949년 단독수교하였고 6ㆍ25동란 때 참전한 혈맹지국 간이다. ▼가톨릭국가답게 가톨릭신자가 85%나 된다. 가톨릭신자 수만도 5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호적과 교적이 구분이 어려울 것 같다.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80년대 중반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86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미화 7백71달러 수준이다.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보다 잘 살던 필리핀이 지금은 우리나라 보다 훨씬 뒤쳐져있다. ▼성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필리핀의 「톨롬보이」에 세워지면서 톨롬보이는 한국신자들이 동남아 성지순례에서 자주 찾는 곳이다 톨롬보이 성당에는 한국신자들이 기증한 국산 앰프와 마이크시설이 눈길을 끈다. 톨롬보이 성당운영이 한국순례단의 헌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현지 여행안내원의 이야기는 필리핀의 경제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레이티팔로교구의 코티안코 몬시뇰이 내한、구호센터 건설 및 신학생 후원금을 요청한 적도 있다. 필리핀뿐 아니라 근년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사 파견 및 원조를 요청해오고 있으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의 요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외원기관설립 시기가 임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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