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한몸 운동은 세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준비위원회가 대회준비의 일환으로 시작한 사랑나눔 실천운동이다.
한마음 한몸 운동은 그동안 신자의식을 고취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세계성체대회의 내실을 기하는 운동으로 정착되고 있으며、특히 「나눔」에 대한 신자들의 의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종합평가 되고 있다.
이 운동은 이제 신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세계성체대회 개막일이 임박해지면서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작 초기단계에서 한마음 한몸 운동은 그동안 신자공동체 안에서 높은 호응을 받으면서 세계성체대회의 준비의 핵심운동이자 서울세계성체대회의 대명사처럼 확고한 자리를 굳혀왔다.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인 성체를 자기 몸 안에 모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한마음 한 몸으로 결합되듯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끼리、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도 한마음 한 몸이 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그리스도처럼 몸을 나누어주고 (헌혈ㆍ헌안ㆍ장기기증)양식을 나누어주고 (헌미ㆍ헌금) 삶을 나누자(입양ㆍ결연)는 신앙 실천운동이기도 하다.
한마음 한몸 운동은 한국교회가 세계성체대회 준비를 계기로 본격화시킨 나눔운동이지만 결코 새로운 운동일수는 없다. 그리스도교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며、크리스찬 신앙의 핵심 역시 사랑의 실천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항상 가진 바를 이웃과 나누는 사랑 실천을 신자들에게 강조해 왔으며、한마음 한몸 운동은 이를 더욱 조직적ㆍ실천적으로 시행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가 지난 76년부터 「가진 바를 사랑으로 나누자」는 표어아래 전국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사순절운동 역시 나눔실천 운동이기 때문에 한마음 한몸 운동은 사순절운동의 확대운동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도운동과 함께 사랑나눔 실천운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순절운동이나 한마음 한몸 운동은 목적과 방법 면에서 동일한 것이다.
다만 사순절운동은 나눔의 실천방법이 헌미(헌금)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아무튼 한마음 한몸 운동은 비교적 단기간내에 신자들에게 나눔의 실천방안을 효과적으로 제시、그 성과 또한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물로 실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지나 7월 31일 현재 한마음 한몸 운동 결과는 헌미 7억여 원、헌혈 3만7천96명、장기기증 1천9백55명、입양 4백83명 결연 1천4백85명、입양4백83명 결연 1천4백85명 등이다.
이 운동을 전개하지 않았다고 가정하여 볼 때 이 운동으로 나타난 결실은 참으로 소중하고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대교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전국 각 교구가 나름대로 참여、한국교회 전체 운동으로 확산된 것 역시 이 운동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세계성체대회가 임박해지면서 대회준비위원회 상임위는 지난 8월 11일 제29차 회의에서 한마음 한몸 운동을 세계성체대회 이후에도 지속사업으로 전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결과 별도의 연구기구를 설치하여 이 운동의 지속체제 방안을 강구、10월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우선 이 운동의 지속체제를 서울대교구 체제가 아닌 주교회의 산하의 전국기구로 존속시키기로 한 원칙은 참으로 잘 내려진 결정이다.
제44차 세계성체대회는 개최지가 서울이고 서울대교구가 대회 주관교구이기는 하지만 한국교회전체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문제는 연구위원회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겠지만 우선 한마음 한몸 운동의 지속은 지난 7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사순절운동」과 연계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미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사순절운동과 한마음 한몸 운동은 동일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한마음 한몸 운동을 주교회의산하 기구로 존속시킨다면 별도의 기구를 신설하기 보다는 사순절운동을 주관하는 주교회의 인성회(仁成會)조직을 보강하여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주교회의 산하 기구가운데 유명무실한 기구가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한마음 한몸 운동의 지속체제를 인성회 조직과 별개로 신설하는 것은 인성회의 기능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인성회 활성화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한마음 한몸 운동의 지속체제 문제는 이미 지난 7월 한마음 한몸 운동 적국협의회 회의에서 일차 논의한 대로 입양、결연、자기기증、헌혈 등은 교회내의 유관기관으로 업무를 이관하고、헌미의 결과로 외원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외원기구 설립문제역시 교황청외원기구(꼬르우눔)한국지부 역할을 하고 있는 주교회의 인성회에 그 기능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마음 한몸 운동의 지속체제 기능은 인성회 조직을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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