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 주었으며 내가 목말라 할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배고파할 때 먹을 것을 주신 여러분들은 나의 아버지의 영원한 나라를 차지하라』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상기하자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형제들이 많다. 그 형제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년 사순절을 맞이하고 또 그때마다 무엇인가 좋은일을 해보리라 한다. 그러나 그것도 선의의 몇몇사람 뿐이고 대부분의 신자들은 사순절의 뜻조차 잘알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할지조차 모르는 현실이다. 또 남을 도와주기에 앞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비록 남을 돕는다 하더라도 체면치레에 그치는 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왜냐하면 과거 사순절을 기회로 가난한 형제들을 위해 또 도움이 절박한 형제 즉 인간다운 최소한의 생활도 못하는 사람들, 실업자, 의지할곳 없는 늙은이와 고아들 사람의 멸시와 격리속에 살아야하는 결핵환자와 나환자 등 교회사업을 위해 모금이나 기타 형태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독자 자신들도 잘알고 있을줄로 믿는다. 좋은 일을 하고싶은 마음은 있으나 결과가 항상은 아니지만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것은 웬일일까?
여기에 한가지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고 다시한번 다짐해보자.
먹고 남은 것으로 남을 돕는다 할 때 그것은 남에게 도움을 주는것이 아니라 마땅히 실행해야할 신자들의 기본자세다. 맨손으로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은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할만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야 옳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남을 도와준다고 할 때 우리의 태도는 약간 달라야 할 줄로 믿는다. 즉 내가 가지고 남는 것으로 도울 것이 아니라 내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희생한 것으로 도와야 한다. 두벌옷이 있으면 한 벌을, 한그릇 밥은 반그릇으로, 하루에 두갑 피우던 담배를 한갑으로, 마시고 싶은 술을 안마심으로 또 소비해도 될 것을 절약함으로 도와야 도움의 근본정신을 살리는게 아닐까 한다. 즉 희생과 극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도라는 근본정신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은 말할필요도 없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제안하고 싶은 것은 내 죄의 보속으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마저 절약해보자. 그래서 우리의 도움이 없이는 절망의 구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형제들을 돕자. 이것이 곧 기도요 신앙인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