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햇살과 스쳐가는 미풍이 정신을 감싼다. 길거리의 여인들의 옷차림은 한층더 화려해졌다. 허영과 사치로 몸을 감싸고 짙은 화장속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감추어버린 알맹이없는 빈껍질 오늘도 유행의 물결속에서 정신없이 헤매고있다
그들의 눈망울은 초점없이 그리고 무엇에 쫓기는듯 요사이 여성들은 확실히 분주함 속에서 복잡한 가운데 하루를 보내고 또 내일을 맞는데 급급하다. 자신의 겉치레에 너무나 많은 신경을 쏟아야하며 많은고심과 시간과 많은 돈을 소비하면서도 항시 불만족을 느낀다. 6ㆍ25후 급속도로 성장한 여성들의 사치는 끝닫는데를 모르고 상승한다. 깨끗하고 검소한 옷차림은 아예 몇세기 전 일이라 관심조차 없다.
자기 자신에게 맞든 안맞든 유행이면 무조선 따르는 복종심은 얼마나 놀라울 정도인가? 쪼달리는 살림일지라도 끼니가 없고 집구석은 너저분할지라도 남들이 입은 것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자기몸에 걸쳐야 한다. 자기 체격이나 얼굴의 조화나 부조리는 아랑곳없이 유행이라면 이유 불문하고 의무적인 책임감마저 느끼는 모양이다
이렇게 주체성 없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오늘은 이 물결에 내일은 저바람결에 자기를 내맡긴다. 앞으로 여성들의 유행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아마 누가 신 한짝을 벗어서 가슴위의 브로치로 달고 다닌다면 수많은 여성들이 이것이 유행이라고 틀림없이 너무나도 따라갈 것이다.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앞으로 이런 여성들이 가정주부가 될것이라 생각하면 더욱 한심하기 그지없다.
앞뒤를 생각할줄 모르고 내 위치를 생각할줄 모르고 내 위치를 생각할줄 모르고 또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시 갈피를 잡지 못한다
차분하고 한가로운 시간의 향유속에서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보다 아쉬운 것은 없을 것이다. 삶의 잡스러운 쓰레기를 청산하고 얽혔던 매듭을 풀고 계속되는 내일의 생을 보다 값지게 하기위해 자신과 주위를 돌아볼 시간을 마련했으면 싶다. 과연 옳게 생활하고 있는가? 오늘의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의 설계를 세울수 있는 보람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다. 밖으로 뻗어가는 것보다 안으로 풍요로워져야 하겠다. 포근한 봄 날씨에 모든 생물이 소생하듯 우리 자신의 동면한 정신의 소생의 계절이어야 할 것이다
한송이와 꽃을 피우기 위해 조용한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리라.
많은 문인들의 작품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역시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했으며 학자들의 새로운 발명도 생각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것이 틀림없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좋으니 조용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마련하는 좋은 습관을 기르자. 기름진 정신을 가진 자는 언제나 평화할 것이며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것이다.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보다 아름답고 우아한 것은 없다. 조용히 눈을 내려뜬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 얼마나 지성미가 흐르는 풍요로운 아름다움인가? 고요한 호수처럼 온통 신비로 가득찬 느낌이다. 참된 여성미는 정말 이러한 것이 아닐까? 이러한 여인의 모습에서 자라날 애기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생각하라 그리하여 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의 심오한 명언을 생각하며 새로운 생의 가치를 찾아내고 느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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