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충격적인 세미나였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우리들은 좋은 강의와 좋은 말들을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금까지 듣고 알던 것에 대한 시선한 충격이 있었다.
20세기 후반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고도의 물질문명과 특히 전자문화의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급격히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고, 또한 그 세상을 앞질러 가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우리는 지도해야한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현상 속에서 기성세대와 청소년과의 문화적인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요즈음 우리 주위를 보면 아이들을 이해하든지, 억누르고 반대하든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기성세대들이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 없지 않다.
『왜 그럴까?』일선학교에서 교육을 맡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어떻게 현실과 교육을 일치 시킬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것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비해 지도자들의 역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바뱅」신부님의 말씀에 의하면 지금까지 우리는 「문자문화권」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전자문화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문화」는 인간을 흥분ㆍ자극 시키고 움직임을 가속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므로 젊은이들은 그런 장소를 찾아가서 빛과 음악으로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문자문화권」에서의 지식의 전달「주관적인 것」보다 「전자 문화권」에서의 「배경」 즉, 좋은 분위기, 장소, 미소, 제스츄어, 목소리…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TV에서 아나운서가 어떠한 말을 했을 때 말의내용은 7%이고 톤ㆍ액센트는 38%, 제스츄어 눈길 분위기가 55%로 「배경」이 93%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이들도 좋은 진동을 주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신앙을 전달해주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인품모습, 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을 학교에서는 입시교육 위주로 주입식 교육을, 성당의 주일학교에서는 교리지식의 「주관적인 것」를 중심으로 전달하려고 했으니, 청소년들과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일이라고 생각된다.
현대사회는 너무 감각적이고 과잉 쾌락주의이므로 이성, 논리성, 사회적 단결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앙과 윤리를 기저로 한 「내면의 일깨움」만이 미래를 확고부동하게 지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일깨워주는 자」 「존재 자체로서 일깨움을 주는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지도자들의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미사 때에 「이는 내 몸이니 너희는 먹고 마시라」는 것은 상징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다 타인에게 네 몸(Ground)을 내어주고 그 사람과 일체가 되라는 것이다.
스스로 자문자답을 해본다. 『너의 변화(Modulation) 는 예수님과 같이 활기차 있느냐』고 『감히 어찌 예수님과 같은…』. 이 세미나를 통해 나의 몸(Ground)에 대해 새삼 놀라게 되었고 앞으로 좋은 변화(Modulation)를 주도록 노력할 것을 조용히 다짐해본다 끝으로 좋은 세미나 계획해주신 「바오로의 딸 수도회」에 깊을 감사를 드리며 다음에는 더 많은 홍보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일 년에 한 번뿐 아니라 횟수를 늘리든지 아니면 우리나라 자체로도 이러한 교육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장콘솔시아
<수녀ㆍ서울도봉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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