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고등부교리교사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고등학생성경경시대회가 지난 8월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인천 박문여자중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줄기차게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인천교구내 32개 본당 6백여 명의 남녀 고등학생들과 60명의교사들이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열띤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인천교구는 해마다 중등부성경경시대회를 치러왔으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시대회는 근래 들어 처음 실시했는데 이석재(토마스 아퀴나스) 교육국장 신부는 『학생들이 너무 공부에 짓눌리고 안팎으로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시며 『이번 대회는 점수평가위주를 지양하고 교구내 남녀고등학생들이 함께 모여 그간 읽어 본 성서내용을 묵상하면서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반성해보는 계기도 되고, 시험을 끝내고 1~2시간정도 함께 모여 즐기는 「한마당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본당간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인지 이번 성경경시대회는 무감독시험으로 치러졌고 시험범위도 좁히는 등(로마서ㆍ데살로니까 전후서)출제도 성서를 많이 읽은 학생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평가방법도 시험평가(70점)와 본당평가(30점)를 병행하는 특이한 방법을 택했는데, 본당평가는 출석상황에 비중을 두고 봉사활동과 신앙생활의 세 분야를 본당지도교사가 평가하여 사전에 제출케 했다.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은 도화동성당에 모여 교육국에서 제공한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들면서 즐거운 놀이시간을 가졌다.
나는 집중호우 속에서도 불구하여, 그토록 많이 모여 진지하게 성서시험을 치루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또 앞으로도 무감독시험을 계속하고 시험 후 학생들을 위한 「한마당 잔치」를 보다 풍요롭게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 교리교사들은 27일 오후2시 가톨릭회관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본당우수자상 및 최우수본당상 등 40여명의 수상학생들과 본당에게 장학금과 상품을 수여하면서, 젊은이들이 이 황폐한 사회를 사는 동안 하느님의 말씀을 공부하며 그 뜻을 묵상하면서 영적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내일을 희망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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