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자신의 이념과 체제에 안주한 나머지 서로를 사랑하기 보다는 증오하였고、 화해하기 보다는 서로를 비난함으로써 불신과 분단의 벽을 더욱 높이 쌓았나이다…진정으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투신하여、 고착된 이념과 잘못된 체제를 극복하고 당신이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여 민족통일에 헌신케 하소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소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통일을 위한 실천적 행동」에 앞장선 전주교구 「파티마의 모후」레지아.
통일을 향한 이들의 간절한 기도는 계속된다. 『또한 남북의 지도자들이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진정으로 회개하여 당신이 명하시는 통일의 민족적 열망을 저버리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6천만 당신의 백성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운데…』
지난해 7ㆍ7선언을 계기로、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통일에의 열망으로 교회를 비롯 사회 각계각층이 나름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통일염원 기도운동은 한층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왜냐하면 절대능력을 지니고 있는 하느님 앞에 인가적인 부족을 반성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그의 한없는 지혜와 은종을 구하고자 하는 신앙인의 경험한 모습을 일면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간」이 얼마나 의견분분하고 불완전한 존재인가? 통일이 아무리 지상최대의 민족과업이라 할지라도 남북 상호간 그리고 정부와 국민 간에 의견이 수렴되지 못하고、 대립과 충돌만이 일어난다면 민족통일은 한낱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으리라.
적대적 관계를 해소、 분단의 벽을 헐어보고자한 「7ㆍ7선언」은 참으로 복음적 결단이라고 전폭적으로 환영한 일도 바로 엊그제다. 또 그것은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이념으로 개최되는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정신에도 꼭 부합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 훌륭한 복음적인 선언이 통일일 위해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오히려 통일에의 열망에 가득 찬 선량한 국민들이 의견이 서로 갈리고 이로 인해 우리사회가 더욱 혼란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삼천리 방방곡곡에 통일을 향한 겸허한 기도소리가 넘쳐흐르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 속담에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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