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기해 신ㆍ구교 공동번영 신양성서가 출간되었다. 한 하느님, 한 주님 안의 같은 양떼임을 바로 인식하고 이제 이렇게 협력하여 성격을 공동 출판하게 된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고 또한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번 공동 번역판을 출간하게 된 것을 계기로 내가 평소 생각해오던 바를 교회 당국과 신자 여러분께 피력하고자 한다.
다름 아니고 우리 신자 1인당 성경 1권을 꼭 갖추자는 것이다. 우리 가톨릭 형제들을 보면 성서를 -더욱이 신약성서 만이라도- 갖추지 못한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성경을 안 읽기로 소문이 났다. 크리스챤으로서 그리스도의 언행이 담긴 신양성서 한 권 못 갖춘다면 그리고 또 복음성서만이라도 직접 읽어보지 않는다면 이는 대단히 큰 잘못이 아닐 수 없다.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담은 책으로 우리 신앙의 중심인 그리스도를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므로 성서를 읽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과 그리스도를 알 수가 없고 참신앙도 배양되지 않는다. 신앙의 경전인 성서를 읽지 않는 신자가 무슨 참신자가 될 수 있으며 또 그리스도를 잘 알지 못하고 어떻게 크리스챤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참 신자, 참 크리스챤이 되려면 모름지기 성서를 자신의 지도자로 삼아 매일 공부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십자가의 길 묵상이나 묵주의 기도 그리고 아침ㆍ저녁기도들 보다도 사실 성서공부가 먼저 되어야 할것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것이 우리 신자들에겐 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느님의 뜻을 바로 알아야만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을 할 수가 있는것이다. 성서의 교훈은 세상의 그 어떤 교훈과도 다르다. 믿고 읽는 이에게는 그대로「하느님의 능력」이 되어 큰 힘을 준다. 복음성서를 읽고 감명을 받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성서는 다시없는 진실한 지도자이다. 나를 크리스챤이 되게 한 것도 성서요, 나를 키워나가는 것도 성서이다. 나는 성서에서 새 소망과 새 힘을 얻는다. 성서는 금광과 같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많은 것을 얻는다. 우리 신앙의 근본이요, 하느님의 뜻과 경륜이 담긴 성서를 읽지 않고는, 그리하여 그리스도도, 하느님의 바른뜻도 모르고는 참 신자 생활은 영위할 수가 없다. 우리를 살리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인데 성서를 읽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어떻게 참 믿음을 얻을 것이며 구원을 얻을 것인가? 우리 교회 당국자들도 이 점을 깊이 반성해 봐야 될줄로 안다. 성서는 우리 신앙의 근본이요 중심이다. 성서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책이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는 귀한 책이다. 그러므로 교회 당국에서는 신자들로 하여금 성서를 일생의 필수 교과서로 삼아 공부해 나가도록 적극 권장해야 될 것이다. 본당이나 공소의 책임자가 전체적으로 성서를 공동 구입하든지 하여 한 신자도 빠지지 않고 이 기회에 모두 갖추어 집에서도 교회에서도 틈틈이 성서를 공부해 나가도록 나는 교회 당국자들과 신자 여러분께 간절히 바라고 싶다. 끝으로 미국의 가장 훌륭한 대통령중의 한 사람이었던 링컨과 그의 어머니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을 참고로 기록한다.
『너는 백마지기의 좋은 땅을 가지려고 하지말고 성서 한 권을 네 재산으로 삼아라』(링컨의 어머니)
『성서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제일 귀중한 선물이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성서를 통하여 주어진다』(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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