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알고자 하는 본능적 호기심과 안 것을 알리고자 하는 억센 충동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그것이 초속화된 오늘날 공죄는 덮어두고 홍보수단이 현대인의 호흡같이 일상생활에 밀착되었고 그만큼 사람 저마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 주목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시대의 거울이요 사회의 목탁으로 자청하는 이 홍보수단이 자칫 사람들을 과도하여 이바지는커녕 씻지못할 해독을 끼치는 일들이 거듭되고 있음에는 이맛살을 펼 겨를이 되없다. 모름지기 언론기관 출판기관에 종사하는 개인이나 단체와 필자들은 부질없는 경쟁이나 특종의식 영리 위주의 매문ㆍ매명행위에 급급하지만 말고 냉철하고 차분한 판단력과 개인의 선도 사회의 정화에 봉사한다는 숭고한 양식과 우애를 앞세워주었으면 한다.
매스미디아가 필요악이 되어서는 만만코 안될 것이다. 매스컴은 본 디①환경의 감시 ②사회성원의 상호관련 ③문화의 전승을 기능으로 삼으며 또 토론 가르침 오락 광고의 기능도 겸한다고 한다.
이 기능을 교회와의 관련에서 보면 포교ㆍ론평ㆍ예술의 기능을 보다 중요한 것이라 꼽겠다. 말을 바꾸면 교회의 홍보활동중 가장 소중한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는 포교활동을 들겠으니 이는 교회내 신자를 대상으로 삼는 사목활동과 교회밖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 선교활동으로 나누겠다.
크리스챤은 영세하는 순간부터 복음전파의 사명을 자동적으로 부여받은 사도이다. 『너희는 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지발한 분부는 일부 선교사와 성직자 수도자에게만 국한된 지상명령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건 단체적이건 교회내의 온갖 홍보ㆍ출판사업과 그 움직임은<복음전파>의 직접 간접 수단으로서 궁극적으로른 이에 집약되며 또 그리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이 땅에 있어서 몇 안되는 가톨릭 홍보기관 출판기관들 사이에 간혹 석연치 않은 마찰과 불미로운 경쟁의식 혹은 배타적 반목현상이 엿보이는 것은 하루속히 씻어 버려야 할 근친안적 악폐인줄로 안다.
주교회의 산하에 매스컴위원회가 생긴지도 여러해 전으로 알고있다. 그 위원회의 알선 혹은 주도하에서라도 교구간이건 당사자인 단위사간이건 보도사업에 걸쳐 상호협식ㆍ공동연구ㆍ의견교환이 그 몇번 있었던가? 그런 의미의 종적ㆍ횡적인 긴밀한 유대가 맺어진 적이 있었던가?
불신과 배리와 공리와 찰나주의적 삶이 뒤엉킨채 굽이치는 노도같이 밀물쳐오는 저칠및 세력! 지축을 흔드는 지옥의 함성앞에 사사로운 이해감정이나 소아병적 경쟁심에 사로잡혀 제자리 걸음만 거듭한다면 어찌 우리들 본연의 사명인<복음전파>에 있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겠는가 갸웃거려진다. 가톨릭 져널리스트 클럽과 가톨릭 문우회(문학단체)가 있으나 몇달에 한번 얼굴을 맞대고 친목을 꾀하는 이상의 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야에 방목된 기마는 명기수를 만나야 명마로 대성한다는 것이다. 못내 안타까운 일이다. 위에서도 재삼 강조한바 지탄이 오늘날 가장 강력한 무기로 등장하고 있음에 빛어 그 지탄에 담긴 기도와 선교의 집중탄을 퍼부어서 저 어둠의 세력을 백일하의 안개로 사그러뜨려『아버지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게』할 구운전선의 최전방 사령탑인 매스컴위원회는 실정파악에서 비롯한 보다 실효있고 유기적인 전략을 세워, 이 땅 가톨릭의 모든 홍보ㆍ출판기관과 이에 종사하는 문필인ㆍ언론인에게 최대한의 기능을 발휘 시키고 아울러 백%활용하는 심의와 영단을 겸전하여서『하느님에게는 보다 큰 영광을 겨레에게는 그 나라와 그 의덕을 찾는 보라참 양떼를 이루는데 큰 결실이 되기를 기대하여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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