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23, 4일간 안양 근로자회관에서 전국 JOC 70여 투사와 가톨릭대학 30여 부제를 그리고 각 교구 지도신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모임은 정말 의의가 깊었다.
특히 뜻깊은 것은 지금까지 JOC가 본당사목을 직접 돕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신부들의 관심밖이었던 지난 날을 반성하고 서품후 적극적 참여와 복음의 바탕위에 후원과 협조를 위해 부제들이 참석한 사실은 한국 JOC의 앞날에 밝은 희망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사실 발전도상국인 우리나라 기업속의 노동대중은 지나칠 정도로 불쌍하다.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는 절박한 오늘의 상황속에서 노동자는 하느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의 고귀함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하루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묵묵히 생활해가는 노동자들, 이들이야말로『무엇을 먹고 마실지 걱정하지 말자』는 그리스도의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참된 크리스챤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거룩한 뜻이 기업주들의 영리를 위해 이용당할 때 개볼도상국의 발전상 불가피한 현상이란 이유로 미래 보장적인 아름다운 어휘만을 늘어놓고 이용당하고만 있는 상태를 묵묵부답만 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맹종과 방관만 할 수 없으니 서로 대화를 상실한 적대와 대응으로 맞설 것인가?
이러한 악조건속의 한국 노동사회안에 주님과 우리 사이에, 노동자와 기업주 사이에, 나와 내 동료 사이에 JOC 투사들이 윤활유의 역할을 해야함을 이번 모임에서 재확인했다. 그리스도는 인류구원중책을 실현코자 기아와 혼란과 불신의 때를 선택하여 노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사랑과 봉사로 세상을 정화, 구원했다.
현대야말로 혼란과 불신과 인간성 상실로 그리스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는 이번 모임에서 새삼 깨달은 갖가지의 이론과 방법을 노동사회 안에 실천하고 각 교구 각 액션단체 간의 유대강화와 희생과 봉사를 통해 참된 JOC 투사로서사명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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