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백성인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의 잔치상에 초청을 받은 자들이다. 그렇다면 이 잔치에 참석하는 우리들의 몸과 정신은 두말할것 없이 정중해야 하겠다.
특별히 부녀자들은 부엌에서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미사에 오는 예가 허다하다. 그뿐아니라 요즘과 같이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더욱 신경을 쓰게 하는 것은 긴 팔뚝을 내놓고 영성체 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의복도 변하지만 우리 신앙의 자세만은 변해서는 안되겠다.
겨우 한시간의 잔치를 못참아서 임금이나 그의 신하들이 보기에 불쾌스러운 의복을 입고 참석한다면 왕은 이렇게 물을것이다.『벗아, 예복을 입지않고 여기에 무엇하러 왔느냐?』고.
왕께서는 조그마한 감실안에 계신다. 그뿐인가.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가진 사제는 긴장백의와 제의를 입고 잔치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순간의 더위를 못참아 눈에 거슬리는 옷을 입고 잔치에 참석하는 사람은 벌써 정신상태가 엉뚱한 곳에있는 증거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특히 마테오복음 22장 12절을 묵상하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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