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제언함에 앞서 존경하여 받들어 모셔야 할 웃어른들에게 무례한 누를 돌려보내지 않을가 극히 조심스러움을 아뢰오며 오직 현실적인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건설적 의견을 자녀가 부모에게 대하는 심정에서 삼가 말씀 드리려 합니다. 금년 들어 또 한번 개최한 한국 천주교 주교 총회에서 애주애인의 철칙을 감지하고 정의와 평화의 소망을 채워주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연구 내지는 지상을 통한 발표를 하셨는지요?
우리는 먼저 아끼고 사랑하여야 할 이웃에게 멸시와 무관심을 보이지 않았는지를 다같이 반성하여 볼 과제로 생각되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당위성을 찾고있었는가를 느끼대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돈이 없어 사랑할수 없었고 시간과 능력이 닿지 못하여 사랑의 실천 방법이 마비되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빛 좋은 개살구격』이라할수 있겠습니다.
타령찾기 좋아하는 우리네 살림속에 가난 타령 바쁜 타령 사회환경적 조건 타령 인재부재 타령만을 찾고 앉아있는 2백살 한국 천주교회 얼굴이랄수 밖에 없겠죠. 교회는 바로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명을 거슬러 절대적 의무이며 사명인 사랑의 실천을 말짱 헛것으로 만들지나 않고 있는지요? 현대사회구조 속에서 절실히 요구되고 누구나 갈망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서슴없이 답할수 있는「사랑」이란 두글자이지요. 외롭고 고독하고 번뇌와 고통 빈곤과 기아에 허덕일때 일수록 인간들의 사랑이 보다 순수하게 요구되어지고 절실히 받아들여지는 순간은 없을 것입니다. 교회는 현세의 방황속에서 인간 회복을 부르짖고 있는 이 시간속에 사랑의 참된 맛이 들어날수 있다는 기회를 외면하여서도 안될것입니다.
위의 사실을 미루어 이 땅 위에 오직 부도수표나 실패가 없는 사업이 존재한다면 이것은 서슴없이 오직 사랑의 실천 즉 그리스도의 사업인 것입니다.
이 사업을 거듭 강조하는바 곧 천지를 창조하신 그리스도의 뜻과 완전통일 할 수 있는 오직한 길이 아닌가 확신합니다.
말많은 세상에서 교회까지도 말로서만 세월을 보내기 전에 실천하는 교회상을 현대인들은 절실히 갈구하고 있음을 지면을 빌어 거듭 호소하는것입니다. 구태의연한 교회 낡고 늙은 교회라는 형틀을 벗어 오랜전통속에 완전한 교회가 보다 살아있고 젊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서는 부단한 용기와 슬기를 갖지 않으면 안될 것은 물론이려니와 형식적인 교회란 인상만을 주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가 실천적 증거의 교회로써 전진적 자세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성실로써 무장하여야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기 위해 오늘의 교회는 평신자만이 실천하기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께서 먼저 실천하셨듯이 교회내 어버이 즉 주교님을 비롯하여 성직자 여러분들이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케 됩니다. 그리스도의 생활이 절대적으로(표면상으로까지)가난한 분으로써 당신의 표양을 따르기 위해서 교회를 세우셨다면 현재 한국교회의 주교님들께서도 그리스도와 같이 가난하게 살아야만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의 지도를 받고있는 우리 신자들이 가난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여 이웃을 도와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뜻읏 사회참여의 의무가 있는 뜻일 것이기도 하며 아울러 사회정의 실천에 보다 적극적 자세를 취하는 교회가 될것으로 믿으며 내적으로는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 다시 말해 가난한 신자를 비롯해 교회밖에 있는 이웃들에게 있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사랑의 표현을 보여줌으로써만이 감화를 받아 그리스도를 따르게 할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번 회의에서『평화는 가능하다』는 말씀이 구현될수 있는 희망을 신자들과 국민들에게 증명할만한 연구가 있으셨다면 보다 구체적 계획을 보도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주교님들께서 큰축일때마다 교서와 강론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말씀이 진정 이론 뿐만이 아닌 크리스찬의 실천적 말씀이라면 농민과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는 크신 뜻을 통하여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신 계획이 있다고 믿어 희망을 찾는子女중의 한사람으로써 삼가말씀드리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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