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분명하지는 않으나 주교님의 강론이 생각난다. 『북한에는 숨어서 기도하는 신자가 많다. 비록 성전도 없고 신부도 없고, 미사에 참례할 기회는 더욱 없다. 그러나 그분들은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며 어떠한 고통을 당해도 하느님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신앙의 자유를 달라고 기도하고, 소리 높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싶다고 기도드린다.
독재자의 회개를 위해 4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기도한다. 이 간절한 기도 덕으로 우리가 살아 있는지 알 수 없다.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고마운지 여러분들은 잊고 있다』이 말은 실로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되었다.
해방 당시 북한에는 많은 성전ㆍ수도원과 열심한 신자들이 무신론자들에 의하여 성전도 수도원도 없어졌고 신부님도 수도자도 없어졌다. 평신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얼마간의 늙고 병든 신자들은 남아있다. 그들은 묵주 대신에 손가락으로 기도를 바친다.
북한에 남아있는 신자의 간절한 소망을 우리는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북한은 지금 영화ㆍ신문으로 선전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종교의 자유와 주님을 더욱 믿을 수 있도록 은총의 주십사, 우리들은 기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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