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급속히 변해가는 세대에 적응하고자 그런지 지난 1~2년 사이에 미사경본이 여러차례 변하였다.
모든 것이 간소화하는 현 세대에서 우리 교회만 유독스럽게 옛날 그대로 있을 수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즈음은 새로 미사경본이 또 나왔다. 그러나 책은 바뀌어도 정작 미사때보면 미사를 드리는 신부님들도 옛날 미사경본을 그냥 사용하고 있다. 미사강론때 새로나온 신간 미사경본을 구입하도록 말씀은 하시면서도 그러한 말씀을 하시는 신부님은 옛날 미사경본을 그냥 사용하고 계시니 도대체가 미사때 미사경본을 몇권을 가지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우리 본당의 경우 주일미사가 4대 있다. 그러나 우리본당 주임신부님이 미사드릴 때는 꼭 옛날 경본을 그냥 보고있다. 본당 신자들은 거의다 새로 나온 미사경본을 가지고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그러나 정착 책을 펴보면 서로의 경문이 틀려 어리둥절 할 때가 많다. 젊은사람들은 별로 혼동되지 않지만 나이가 많은 분 특히 새로 영세입교한 신자들에게는 큰 불편이 아닐수 없다. 물론 옛날에 나온 책이나 새로 나온 책이나 뜻은 같다. 또 내용도 같다. 그러나 새로이 용어를 바꾸어 놨기 때문에 얼른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새로운 미사경본이 나왔으면 그 책을 사용하는 것이 신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이며 또한 좀 더 나은 교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사를 드리는 제관장은 제관장대로 참례한 신자들은 신자들대로 각기 다른 책을 가지고 한다면 어찌 마음이 통하며 그 제사가 참된 제사라고 할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 얼마전부터인지 기독교와 일치를 부르짖고 서로의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많은 진전을 보고 있는걸로 알고있다. 냇적일치를 못하는 우리가 어찌 윗적일치를 외치는지 모르겠다.
우선적으로 자체 내의 일치를 하고나서 외적일치를 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교회의 책들이 자주 바뀌면서 실지로 사용하는 책은 1~2권 정도이니 교우들의 입에서는 책 팔아먹기 위해 자꾸만 바꾼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말을 들을 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감출 수 없다. 책이 바뀌어 나오면 그 책을 사용하여야 그 효과가 있는것이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위의 말이 나옴직도 하다. 각 본당 신부님들이 미사경본을 통일하여 사용하도록 교구 당국이나 그의 실무담당자께서 힘써 주실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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