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투갈 「고임브라」에서 살고 있는 까르멜회의 루치아 수녀가(파띠마의 3 어린이중에 유일한 생존자) 그의 원장 수녀에게 쓴 편지가 1970년 9월 19일 공고되어 커다란 주목을 끌었다. 이 편지에서 루치아 수녀는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이 계속해서 열심히 묵주의 기도를 바칠것을 강조했다. 루치아 수녀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임브라」에서 1970년 9월 19일
사랑하는 말틴 원장 어머님! 묵주의 기도에 관해서 하신 당신의 말씀은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묵주의 기도는 성 전례에 따라 하늘에 계신 성부ㆍ성자ㆍ성신께로부터 오는 사상의 풍부함으로 인해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묵주의 기도를 한단 한단 바침으로써 드리는 찬송은 성부께로부터 파견을 받은 천사들이 아기 예수께와 성삼께 드리는 찬미가입니다. 주의기도는 성자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며 또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성모송은 성삼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첫부분은 『말씀이 곧 사람이 되었다』고 천사가 보고한 성부의 소식, 즉 복음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나이다』당신안에 모든 은총의 원천이 깃들어있기에 당신은 은총으로 충만하시나이다! 하느님과의 일치로써 당신은 은총으로 충만하시나이다. 성신의 빛을 받은 엘리사벳은 『당신은 모든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하고 말했습니다. 태중의 아드님이 복되시기에 당신도 복되십니다.
또한 성신으로부터 빛을 받은 교회는『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이제와 우리 죽을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하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 기도 역시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고로『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성삼의 첫궁전이셨기에 묵주의 기도는 삼위일체성을 띤 기도입니다.
『성신이 당신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것입니다. 』마리아는 성부의 아들을 간직한 첫 지성소이십니다. 마리아의 때묻지 않은 마음은 성부의 아들을 보존하고 지키신 자이며 마리아의 복중과 팔은 첫 궁전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 찬미를 받게 된 첫옥좌이십니다. 바로 마리아의 복중에서 나신 성부의 아드님께 목동들과 천사들과 동방박사들이 조배를 드렸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을 깨끗하고 순결한 손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의 구원을 위해 궁전으로 안내해서 아들을 아버지께 희생하신 첫 사제이십니다.
이렇게 묵주의 기도는 미사성제 다음으로 신앙과 희망과 사랑의 비밀을 가르쳐주는 기도입니다. 또한 영혼의 양식입니다. 누구든지 기도하지 않는다면 구원되기에 꼭 필요한 신앙과 희망과 사랑을 주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굶주리고 죽게될 것입니다. 묵주의 기도는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와 지혜로운 자와 무식한 자들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곧 영혼이 매일 영신의 빵을 취하지 못하게 함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도로 인해서 꺼져가는 작은신앙의 불꽃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생각 이없이 기도하는 자들에게도 묵주의 기도는 하느님을 생각케하는 초자연적인 것입니다. 묵주의 기도를 드리면서 신비를 간단하게 묵상하면 약한 신앙은 마치 불타는듯한 열렬한 신앙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이 기도를 못드리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사회에 있는 이나 커다란 책임을 지고있는 이들을 이단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하였으니 비참한 일입니다. 이 사람들은 소경을 안내하는 소경입니다! 이들은 공의회를 후원하려고 하면서도 공의회가 바라는 성모 마리아 드리는 공경스런 종교적 관심은 지나쳐버립니다. 또 이들은 묵주의 기도가 중요한 관습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며 공의회의 교령에 따라 계속 해야되는 기도임을 알지 못합니다. 성찬 예절의 한부분으로서 묵주의 기도가 전례적인 기도로 인정받는 날이 곧 오기를 나는 희망합니다. 『결국은 나의 하자없는 성심이 승리하리라』고 하신 말씀을 신뢰하며 우리는 기도하고 일하며 희생을 드립시다.
<外誌에서 정안나 마리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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