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신부가 데모를 하다가 연행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수사신학생이 전하여 주는것이다.
『부정, 부패 일소하자』『우리는 부정과 불의를 규탄하기 위해 궐기한 원주교구의 성직자와 산자들의 외롭고 거룩한 행동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정의의 대열에 참여한다』『부정의 특성, 원흉을 엄중 처단하라…등의 결의문을 작성하여 구호를 외쳤다는 것이다.
원주교구의 장상들과 1천여 명의 교우들의 구호는 한세기와, 역사를 대변하는「일갈」의 외침이었으며 광야에서 죄를 요한 세자의 외침이라고 본다. 광야의 외침으니 그리스도 탄생의 서곡이었듯이 원주교구의 외침은, 사회정의가 확정되고 밝은 사뢰건설을 위한 서곡이라고 봐야겠다.
『국민을 선도할 성직자들이 구호를 외치다니, 부당한 일』이라고 회의적인 측이 있는가 하면,『최근 우리나라의 교회는 하늘과 앞만 바라보는 교회의 존재를 깨우쳐주는 움직임이 보인다.
하늘만 쳐다보던 종교인들, 발밑만 내려다 보던 세속인들은 이제 눈길을 돌릴 때가 되었다』고 견해를 표하는 견식높고 포괄적인 사고를 가진 측이 있는것 같다.
추상적인 개념이나 망상적인 환상을 우상하는 샤마니즘의 교회관이 아니고 보면 교회가 사회참여와 사회정의를 찾으려고 시위와 모임과 캠패인을 벌인다고 합당치않게 생각함은 먼지가 난다고 청소하지 말라는 소견과 견줄바 된다고 보고싶다.
폴 딜리회교수의 궁극적인 관심은 무관심적인 악의 요소를 탈피하여 복지사회 건설의 역군들이 되어야 하는 시기이라고 보고싶다.
정신적인 계통의 방법론이 좋지않다 하더라도 교회의 의무와 당위성에 관한 일이기에 논하기 전에 원인분석과 공동노력으로 해결책을 찾는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일인 데모를 하게 된 동기를 좀 더 얘기하고픔이있다.
성모상 밑을 왕래하며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판단의식에서 망설임, 행동하기전에 자기행위의 분석 등의 사고속에 보내던 시간이 있었는가 하면 성당에서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섞이지 않았나는가고 神의 도움을 청하던 일들이 시위를 마치고 귀가길에 경찰서에서 대화를 나누던 일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식을 느끼기에 적어보는 것이다.
「부정ㆍ부패 일소하자」「사치풍조 일소하자」「다이어반지에 늘어나는 국가의 빚」「궁극적인 관심을 가지자. 벌레먹은 양심에 현기증을 느끼는 국가」의 문구를 앞과 뒤, 그리고 피켈에 쓴 후 명동에서 시위를 한 후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다.
사회정의를 바로 잡아달라. 그러나 방법론만은 차원이 다르게 하여 주되 세미나나 강연회 등으로 계몽과 조직과 대화로 정부 측에 제의를 하는 방법이 더좋을것이라는 의견을 표하는 그분들의 호의와 신사적인 대우에 경이를 표하는 것이다. 원주교구의 뜻은 좋은 반영을 보이고 있으나 더이상 거리에 몰려나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본다.
신자 국회의원들의 회도있으니 그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방법론을 강구하고 국회에 상정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본다.
일부에서 일어난 자신의 반응에 우선 자기를 표명하고 싶다. 샌드위치맨으로 수도자가 시위를 하였다는 것은 합당치 못하겠지만, 본 회퍼의 상황 윤리를 모르지 않고서야 어찌 가만있을수가 있었겠느냐고 자문자답한다.
자신을 대변하여 주는것 같은 글귀를 인용하고 싶다. 샤르뎅의 예를 들어 이렇게 얘기한다.
『교회가 이 지상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감한 성직자이다.
그는 지상의 죄악이 구름위의 교회로 날아와서 승화하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몸소 그 죄악이 있는 지상의 현실에 다가가서 고통속에 그것을 극복했고…』『나는 사제이다. 사제이기 때문에 나의 힘이 미치는 한 나는 앞으로 사람들 앞장을 서서 세계가 사랑하고 추구하며 참아 견디고있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싶다. 사람들에 앞장서서 회구하고 공감하며 고통받으련다 사제이기 때문에…』샤르뎅의 말을 인용하여 마무리 하고자 한다.
기존윤리는 상황윤리를 선도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무관심은 선을 말살하는 새로운 악이 아닌가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은 경건속에 머물러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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