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본명은 카롤 보이티야이고 출신국은 폴란드이며 로마 가톨릭교회 제2백64대 교황이다.
금년 10월 16일로 교황에 피선된 지 11년을 맞은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동안 역대 어느 교황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세계 각 지역 사목방문을 30여 차례나 해오고 있는 「순례하는 교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두 주역인 교황 요한 23세와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열리기 시작한 바티깐의 철문의 현 교황 요한바오로2세에 와서 항상 세계를 향해 활짝 열려있는 것을 우리는 목격해오고 있다.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이 재위11년 동안 30여 차례의 지역교회 순방을 해오고 있지만 두 번 이상 방문한 나라는 자신의 모국 폴란드를 비롯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바로 이들 소수국가 속에 우리 한국이 포함된 것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의의 깊은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984년 5월 한국교회 창설 2백주년 기념행사 및 1백3위 시성식 때 첫 번째 방한하고 이번에 두 번째로 방한한 교황은 도착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한국민 여러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는 인사말에 이어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사람들의 마음마다 가정마다 겨레마다 당신 평화로、 온갖 이해를 초월하는 그런 평화로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하러 왔다』고 밝혔다.
2박3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서 첫 번째 사목방문지인 논현동성당에서 「엠마우스 성시간」을 통해 사제들에게 행한 강론은 우리의 사제들이 가슴깊이 되새겨야 할 말씀이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자기헌신을 본받아야할 사제들은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식자이든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든、「그들 가운데 있어야」하며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기꺼이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젊은이 성찬제에 참가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는 『온세상 앞에서 예수님의 화해와 일치를 증가하는 용감한 증인들이 되고 명랑하고 씩씩한 그리스도 평화의 도구가 돼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8일 여의도에서 열린 장엄미사강론에서는 한국의 신앙선조들의 삶이 바로 『참으로 하나의 성찬적인 삶、 과연 생명을 주는 빵을 쪼개는 삶이었다』고 설파한 교황은 『한마음 한몸 운동이 본보기가 되고 있듯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생명의 빵으로 우리 자신을 내어주어 모두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하나가 될 것』을 호소했다.
우리는 교황을 그리스도의 지상대리자로 모시고 있는 이상 그분의 가르침을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이제 실천에 옮기는 일만이 남아있다.
특별히 2백주년과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가 교황성하의 방한으로 더욱 격상되고 역사적인 교회사로 기록된다면 교황성하께 대한 우리의 애정과 존경은 그만큼 달라야할 것이다. 교황성하의 뜻이 이루어지고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우리의 기도가 더욱 구체화 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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