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스승은 어버이와 한몸과 같다고 했다. 이 말은 스승을 마치 어버이와 같이 공경하라는 배우는 제자들에 대한 조계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동시에 제자들을 마치 어버이가 자식 사랑하듯 아끼고 사랑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학원 정상화를 위한 10ㆍ15 대통령 특별명령으로 폐진됐던 대학가는 학원에 주둔했던 군인들이 철수함으로써 겉으로나마 평온을 되찾아 가고있다. 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1백70명의 학생들이 어버이와 같은 스승의 손에 학생으로선 사형선고와도 같은 제적이란 처벌을 받아야 했고 수많은 학생들이 입영조처됐다. 뿐만 아니라 문교부 지시로 각 대학은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엄격히 규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학칙보완 작업을 끝냈다. 실로 너무나도 가슴아픈 희생의 댓가로 되찾은 평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학의 자유, 대학의 자치를 부르짖던 교수들이 사랑하는 제자들을 무더기로 처벌했다. 어버이와 같은 스승이 자식과 같은 제자들에게 내린 처벌치고는 너무나도 가혹한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물론 학원을 하루속히 정상화시켜야 겠다는 그 고애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교수들의 무기력한 허사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비록 학생들의 행동이 그 방법에 있어서는 지탄을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던 그 동기로 봐서도 이토록 가혹한 처벌을 내릴 수 있었을까? 또 교련문제만 해도 반대자는 법에 따라 징집., 병역을 필하게 한 후 학업을 계속할수 있도록 미리 조처했던들 이번과 같은 큰비극은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염봉 썩는 것은 몰라도 손끝에 가시든 것이 더 급하다는 속담처럼 이 사회의 구석 구석이 썩어가고 있는 것은 감히 손쓸 생각을 않고 이를 깨우쳐 주는 젊은 지성의 소리는 그토록 막아야 사회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정부의 태도도 이해하기 힘들다. 정부는 70년대 위기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우선 우리 자체내의 문제들을 과감히 해결하여 국민총화를 꾀함으로써 북괴와 대항할 수 있는 굳건한 자세를 취해야 할줄 안다. 평온을 되찾아가는 학원 분위기와 함께 처벌학생 구제문제도 조속히 타결되길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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