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은 제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여의도의 장엄미사가 베드로의 후계자로 주교의 수석이시며 전세계 교회를 다스리시는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우리말 성경호경을 시작으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우리 본당은 위치상으로 중앙통로 위측 끝이었기 때문에 교황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이 출입하시는 모습을 가까이 뵐 수가 있어 참으로 영광스러웠고 『비바일 파파, 교황님 만세』하고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성체대회를 무사히 집전하신 교황성하께서는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각국대표단 영접식에서 다시 한 번 주최 측의 노고를 치하하시는 등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데 대한 만족을 표하셨다고 한다.
또한 매스컴에서도 대회가 종료된 여의도광장이 깨끗하다고 찬사를 하였고 가톨릭 신자인 우리들을 흐뭇하게 하였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전후하여 모 방송국의 취재용 경비행기가 상공을 20여 분간이나 비행하여 경건해야할 미사 전행사가 방해 당하였고 턱없이 부족한 간이변소 앞에 장사진을 치고 서있는 자매님들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모제약회사가 가져다 놓은 소변기는 금새 넘쳐흘러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불결하였다.
대회가 종료되어 모두들 귀가하고 있는데도 행사요원들의 뒷마무리에 고마움을 느꼈고 특히 광장을 정리하는 봉사자들이 붙여놨던 노랑테이프를 힘들여 제거하는 곳을 지날 때에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제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는 성공리에 끝났다. 그동안 준비해 오신 여러 관계자, 봉사자, 모든 신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드리면서 외국의 신자를 위해 한 가족 만찬을 준비하고 민박봉사를 해주신 분들, 통역봉사자 등 모든 봉사자들에게 신자의 한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간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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