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K매일미사 제작담당자님께!
매월 간행되는 새로운 매일미사 책자는 대단히 간편해서 거의 모든 신자들이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누구나 대단히 간편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매일미사 책이 나오기 전에는 두툼한 성서와 기도서를 가지고 다녔고 두 권의 책을 펴고 미사 전례에 참석해 지금에 비하여 복잡하였다.
매일미사의 편집을 맡고 계시는 담당자님께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서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
매월 새 매일미사 책자가 나오면 지난날의 책자는 자동적으로 버리게 되는데, 어떤 신자는 쓰레기통에 넣기도 하고 어떤 신자는 불태워 버린다고 하며, 또 3년 뒤에 재사용하기 위하여 보관한다고 한다. 대개는 아무데나 버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책자를 소홀히 처리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는 게 신자들의 일반적인 현실이라 믿는다.
나는 아무리 값이 싸고 지난호의 소책자일망정 휴지통에 넣는다는 것이 대단히 불경스럽고 마음이 꺼림칙했었다. 말하고 싶은 안건은 매일 미사의 편집에 관해서 이다. 앞부분에 성서 말씀을 싣고 전례양식을 기도서 형식으로 뒷부분으로 편집한다면 사용한 후 앞ㆍ뒤 부분을 분리하여 성서말씀만 조그마한 책자로 분리시킬 수 있어 단원들이 선교활동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한다.
독서 말씀만 날짜별로 편집하여 모으며 기도와 전례부분은 뒤로 가게 되어 그것을 구분하는 표지를 한 장 더 만들어 책자 이름도 매일 미사라고 하는 것보다는「오늘의 성서」 혹은 적당한 다른 제목을 붙인 다면 비신자에게도 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성서책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지오 단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 형편으로 보면 맨 주먹으로 전교에 임하기 때문에 애로점이 많다.
나는 금년 봄에 병원 환자방분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10명의 환자가 입원한 병실인데 1개월간을 계속 방문하였는데 그 10명의 환자에 따른 가족들의 수는 대개 15명 정도였고 그 환자나 간호하는 가족은 온종일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그냥 지내고 있는 형편이었다. 병실 한 구석에 만화책 3권이 있었는데 모두 낡아서 보기에 흉했는데도 매일 그 만화책의 위치가 바뀌고 있었다. 즉 보잘 것 없는 만화책이지만 몇 번이고 뒤적이며 보고 또 보는 현실이었다.
이러한 일은 단지 한 사례에 불과하다. 병원이나 대합실이나 호구방문 때나 어느 때를 막론하고 단원들에게는 선교지나 성서의 소책자가 가장 필요하다. 또한 병원 대기실이나 열차 대합실 그리고 버스공용터미널 같은 곳에 개신교와 불교의 여러 가지 소책자가 많지만 가톨릭의 책자는 볼 수가 없다. 모두가 바쁘게 생활하지만 성서를 읽고자 하는 착한 형제들이 여기저기에 많이 있다.
이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내가 제언한 매일 미사의 재편집일 것 같다. 그렇게 한다면 매월 수 만 권 간행하는 매일 미사 책자를 귀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CCK 매일미사 제작 담당자님.
내가 제안한대로 성서부분을 매일 미사 책자 전면에 편집해 주신다면 각 교회에서는 단월들이 책임을 지고 매월 말경에 지난 미사 책자를 수집하여 뒷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 뒤에 쁘에시디움별로 나누어서 적극적인 활동에 활용하겠습니다.
담당자님의 너그러운 사랑의 화답을 고대하면서 제44차 세계성체대회의 큰 선물로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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