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를 내고 진시왕을 낸 고대문명의 대륙은 드디어 세계의 무대에서 세계화 같이 동석하여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를 세계와 함께 해보려고 양자강을 넘어서 나와보기로 했다. 고래로 지혜로운 그들은 밤을 새워도 승패가 나지 않는 마작의 인내를 세계가 능히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하나…둘…로 세어나가서…스물하나이면 끝나는 어린이의 간간한 장난을 야하여 그 광장에의 길을 타개하였다. 광장에 나와서는 앞으로는「이-얼-산」(가위-바위-보!)으로 할 것이 아닌가.
여하튼 세계의 지도는 노령의 사자의 무거운 기립과 그 신중한 보행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의 역사는 어떤 종류의 새로움을 볼 것인가. 이제는-잊을만하면 꼭 일어나던-야만시대의 그 진람과 퇴각은 끝날 것인가. 모든 고도의 바위 위에 꽂힌 백ㆍ홍ㆍ청ㆍ흑의 국기들은 다 존중을 받을 것인가. 「욕」망을 글자 한 자 바꾸어「희」망으로 바꿔치기 할 선의가 이제는 올것인가. 너무나 오랫동안 구름이 끼어있는 이 세계의 하늘을 한번 맑게하고 국민학교 어린이의 교과서안에 있는 저 아름다운 천연색의 세계 지도로 세계가 그 본연의 모습을 나타낼 때는 언제인가. 천은 즉「인」이라는 위대한 가르침을 받은 총명의 자손들이 이제 광장에 나와서 할 이야기에 세계는 큰 기대를 걸고있는 것이다.
세계의 광장에 모여있는 자들은 결국 따지고 보면 대홍수 때 살아남은 노아조상의 가족회의다. 함과 셈과 야베데 3형제들이 거기에 모여 저희들끼리 떠들고 있는것이다. 『형은 좀 나가시오!』하고 들어오는 아우놈의 언동이 괘씸해서 형은 나와버린 것이다. 아우는 언젠가는 형에게 가서 잘못을 빌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다 형제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들의 이 가족회의에서 할 이야기는 단 한가지뿐이다. 『왜 대벌을 받았더냐?』가 그들의 유일한 의제가 되어야 한다. 홍수 이전의 세상을 지배했던 그 사악을 생각하고 거기서 나온 부폐ㆍ타락을 생각하고…또 이 모든 사악의 근본의 발원에까지 소급해야만 할 것이다. 폭탄의 생산과 가발의 수출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그들은 이 모든 인류의 불행과 악이 아담 할아버지가 천주앞에 대역을 범하고 낙원을 잃은데서 시작되었음을 기억을 새롭혀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낙원을 도로 찾아서 거기로 들어가는 것이 다시는 홍수를 맞지않을 오로지 하나뿐의 길이 된다. 이것이 성서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역사관이다. 역사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이다. 아담과 에와가 낙원에서 평지로 나온 그날부터 시작된 인류의 지상의 역사는 전선이신 천주의 웅대한 경륜에 따라 낙원회복을 목적삼고 흐르고 있는 것이다. 낙원이 회복되고 신의 나라가 구현되는 날로써 인류의 역사는 종지부를 찍고말 것이다.
모든 시작은 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후부터는 시간은 끝나고「영원」안에서 살게되는 인류에게는 생활은 있어도 역사는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역사의 목적은 낙원회복이다.
그러면 거기로 역사를 다스리며 이끌고 가는 의사의 주체는 누구냐. 인간 개개인은 물론 아니고 어떤 강대국도 아니다. 천주의 의사다. 인간이 어떤 의사를 결정하든지 그것을 천주는 당신의 경륜안에 채택하여서 당신의 목적달성에로 역사를 이끈다. 나폴레옹의, 히틀러의 계산들이 실패한 것은 다 이 이유때문이다. 우리가 이 웅대한 역사의 목적을 믿지 못한다면 우리는 오늘의 역사의 현실에서 실오라기만큼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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