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1일 오후2시30분 서울올림픽 공원내 역도경기장에서는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가능하게 했던「숨은 일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성체대회 자원봉사자 해단식이 있었다.
세계성체대회 기간 중 △민박△차량△한가족만찬△통역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 봉사자들은 누구 하나 자신의 노고를 드러내지 않고 한껏 밝은 표정이었다. 다만, 세계성체대회기간 중 받은 하느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와 찬미를 드릴뿐이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과정에 있어 일선 사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치 못했다』『서울대교구가 주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 교구에서는 등한히 하고 있다』『대회가 너무 행사에 치우치고 있다』등등 세계성체대회를 치루기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세계성체대회에 대한 비판을 가했던가.
또한 여러 이유를 들어『대회에 참석치 않겠다』『이 부분에 내가 필요한데 한 번도 초대나 자문요청을 받지 않아 세계성체대회와 무관하게 지내게 됐다』등 반(反)성체대회적 의견도 상당수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 이들의 소식도 간혹 듣게 된다.
교회 안에는 사람이 많고, 각자의 배경이 다른 그만큼 개성과 의견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믿음으로 무쳐져 목자의 지도아래 일치된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게 될 때 모두에게 만족을 주기는 어렵다. 단지 큰 울타리를 정해놓고 사람들을 초대할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각 지체들은 자신의 몫을 각자가 알아서 수행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맞지 않은 사유로 인해 모두가 하는 일을 소원하게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께 늘상 거역하는 인류를 구원키 위해 육화하셨음을 고백하는 신앙인이라면 전체적인 교회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 그 안에서 쇄신을 꾀해야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불만을 접어두고 자신의 많은 부분을 기쁘게 희생 봉사해 세계성체대회를 잘 치룰 수 있게 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서 교회의 참된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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