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뵙지도 못하고 음성도 들어보지 못한 예수님.
그렇지만 미사 때 영성체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요. 그리고 나에게 『아녜스야 일주일 동안 잘있었니,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으며 예수님 사랑하는 아이가 왜 그러니? 하는 소리는 안 들었니. 보고 싶었단다』하시며 제 귀에 속삭여 주시는 예수님, 사랑해요. 저는 커서 수녀님이 되는 것이 꿈이여요.
항상 웃으시며 인자하게 저희들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우리 성당 수녀님 같은 분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고민이 있어요. 오빠만 둘 있어 인형놀이보다는 총싸움ㆍ칼싸움 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데…, 수녀님이 될 수 있을까요?
말괄량이인 제가 수녀님 될수 없다고 아빠 엄마는 말씀 하세요. 낮에는 그렇게 놀아도 밤에는 곰 인형을 안고서 자야 잠이 오거든요. 『이제는 조금씩 아가씨가 되어가는군』하시며 제 얼굴에 잘 자라며 엄마가 뽀뽀를 해주시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잠이 들지요.
저의 가족은 언제나 예수님 성모님 앞에 촛불을 켜 놓고 그날 하루 무사히 지내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이웃이나 주위 사람ㆍ친구들을 속상하게 하지 않았나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요. 꾀가 나서 그냥 자려면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머리에 뿔이 나고 까맣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괴물이 나타나서 잡히지 않을려고 도망가는 저의 목을 누르고 괴롭혀요. 소리를 지르며 엄마 곁으로 가셔 무서워서 울고 있는 저에게 엄마는 꼭 기도를 하고 자라고 하셨어요.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살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수녀님이 되어서 사랑하는 예수님 곁에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사랑해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