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가톨릭 출판물을 아끼고 각 출판사의 발전과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는 독자중의 한사람이다. 본인이 가톨릭 출판물을 아끼고 또 보급에도 미력하나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에 몇 자 비판의 글을 쓴다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비판이란 말을 남의 잘못을 헐뜯거나 흉을 보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올바른 비판은 지난날의 잘못을 찾아내서 다시금 되풀이 하지 않고 발전에로의 길을 찾자는데 비판의 참된 의의가 있다고 본다.
현대는 메스콤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스콤이 일반대중에게 미치는 힘은 다대하다. 그만큼 현대인은 메스콤을 통하여 사건들을 접하고 새로운 소식을 듣게된다. 따라서 메스콤은 정확하고 건설적인 보도를 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지녀야 함은 재언을 요치 않는다.
그런데 지난 5월호 경향잡지의 권두언은 많은 독자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가져다 주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삼가자』는 그럴듯한 제목아래 가톨릭시보를 힐난한 것은 옹졸하고 편협스러운 소치(所致)라 아니할수 없다. 권두언이라 하면 내용전체를 함축적으로 시사한 알찬 내용의 것으로서 그 책의 면모라고 무식한 본인은 생각해왔다.
더구나 문구 자체의 치사스러움이란 구토증을 느끼게 한다. 사실 말해서 지금까지 교회의 사정이 너무나 베일속에 감춰진 것은 사실이다. 겨우 알려진 사실들이란 수박 겉핥기 식의 부분적인것에 지나지 않았음은 부인할 수 없지 않는가?
이에 맞서는 가톨릭시보의 태도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건설적이고 신앙과 일치의 중계역할을 해야 할 지면들이 감정적인 필설(筆舌)의 격전장이 되어서야 어디 제 구실을 다할수 있겠는가?
교회 출판물마저 이 모양으로 타락해 버린다면 대중은 어디에 희망을 두어야 할것인가? 안타깝기만 하다. 흔히 신문은 사회의 목탁(木鐸)이라고들 말한다.
비단 신문뿐 아니라 모든 출판물을 비롯한 일체의 메스콤은 사회의 목탁이 되어야함을 강조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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