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상공부가 집계한 11월말까지의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목표액 13억5천만원의 87.3%인 11억7천8백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외사정의 급변으로 금년도 수출목표 달성에는 예상외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60년의수출실적 3천2백만불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을 보인셈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매년 평균 40%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경제의 고도성장은 말없이 산업전선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산업의 역군으로서 노동자들이 경제건설에 이바지한 공로는 참으로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성장의 밑거름역을 묵묵히 수행해온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는 너무나도 비참하다. 헌법은 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의 사정은 이것과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아직도 노동자들은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주들은 노동조합을 백안시하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있다. ▲노동조합 결성을 싸고 영창실업 경영주와 노동자들간의 분규가 큰 물참를 일으키고 있다. 노조를 인정키로 한 회사측에서 노조원들에게 온갖 음성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전 종업원의 3분의 1 이상이 13세 미만의 아동들로서 하루 1백10월의 노임을 받고 10간동안을 혹사 당하고 있다는데는 분노를 금할길 없다.
▲노동관계법에는 노조결성권은 물론 8시간노 동이니 연소자 또는 부녀자 보호니 하는 조항들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항들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문제의 업체는「재수없게도」사회에 드러나 주위의 지탄을 받고 있을 뿐이지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사회의 눈을 피해 노동자의 피와 땀의 대가로 혼자만의 부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마침 11ㆍ14 주교단 교의에서도 기업은 기업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사회를 위한 하나의 봉사수단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있는 이때 사회측을 설득 노조결성을 수락케 한 성직자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고 싶다. 하느님의 백성이 오직 가난하고 우매하다는 이유만으로 짓눌리고 있는데도 외면만 한다면 교회의 사명을 다했다고 볼 수 없겠기 때문이다. 노사가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을 운영해줄 것을 전체 기업인들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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