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로 향한 뜨거운 희원과 계획의 목소리가 요즘의「매스콤」들을 온통 사로잡고있다. 보다나은 사회, 보다 기름지고 풍요한 조국건설에의 이념이 벅찬 세력으로 국민 모두의 자각을 고창한다. 얼마나 많은 문젯점을 가지고 있건, 그래서 우리들은 쓸쓸할 수만은 없는 새해를 맞고 있는것 같다. ▲근대화를 촉진키 위해 특히 과학에 대한 관심이 들끓고 있고 어떤 신문은 한 술 더떠서 10년후의 과학기술과 그때의 상황을 단정적인 보고서 형식으로 예보하기도한다.「에너지」전환ㆍ고분자제품「콤퓨터」ㆍ핵「엔진」해저개발ㆍ인체「보링」등등의 낱말이 범람한다.「아폴로」와 월기지 건설따윈 이미 아이들에게까지 낯익은 단어가 되었으니 세계속의 한국이 되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런지 모른다. ▲하기야 버트란트 러셀같은 사람은『4차대전은 방망이로 싸우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했다. 이 찬란한 인류문명은 3차대전만 일어나면 완전히 파괴되어 원시로 복귀한다는 풍자다. 그러나 발달만할 것이냐 혹은 한계점에서부터 급작히 붕괴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우리로선 아직 논외로 두는게 옳겠다. 큰 문제는 과학의 발달이 필연적으로 하느님과 인간을 분리시킨다는 사고방식의 유행이다. ▲사실 지적 합리적 작업에 골몰하는 사람들일수록「종교」하면 대뜸 코웃음부터 치는 경향이 숫제 모멸조로『번지가 틀렸어요. 전설을 믿는 우몽한 백성들에게나 가보시죠』하기도 한다. 생의 목적과 방법을 구분하려 들지않는 가치의 혼돈. 이무슨 슬픈 분열일까. ▲세계를 1일권 속으로 축소하는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보다 넓고 자유롭게 확장시켜준다. 그런 뜻에서 과학은 말할것도 없이 선이요 선이기 때문에 충분히 탐색해 볼 가치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지향의 순수도다. 하느님을 모반하려는 도구로서의 과학이라면 급기야 실락원의 비극을 재연하지 않을 수 없게 되리라. 지지은 오직 신의 것일 발견에의 노력만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깊은 겸손 속에서 명심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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