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자 일간신문에는 「대리 임신모」에 대한 보도로 잠시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남편의 정자와 불임아내의 난자를 각각 채취하여 체외수정을 통하여 다른 여자의 자궁에 의식시켜 출산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몇 건이 시도되고 있고 성공된 사례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같은 대리모의 법적ㆍ윤리적 문제, 자녀에 대한 친권행사 문제 등이 사회적 논쟁거리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고 씨받이라는 신종직업(?)이 등장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결혼 후 수년이 지나도록 주부의 임신불능으로 인한 걱정을 해소하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할지는 모르겠으나, 요즈음 같이 호화혼수로 말이 많은 세상인데 돈 많은 부잣집 따님이 시집갈 때 가정부 겸 유모 겸 대리모를 덤으로 데려가지 않는다고 누가 단정할 수가 있겠는가?
외국에서는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딸과 사위의 수정란을 이식 받아 애기를 출산한 경우가 있다고 하여 그 가정의 촌수 헤아리기도 상당히 어렵게 되어버렸다.
한국은 고아들을 해외에 많이 입양시켜 종종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톨릭교회에서는 국내 신자들이 더 많은 입양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낯선 외국에 입양되어 탈선하는 입양아에 대한 기사를 보면 안타까울 때도 있다. 내 자식을 갖고 싶어 대리모라도 얻었으면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대리모가 낳은 자식은 반은 내 자식이고 반은 대리모의 것이다. 그렇다면 양자를 입양하는 편이 좋을 것이 아닌가. 남의 핏줄을 얻어다 기르는 것도 숭고한 모성애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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