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동물과 달리 언어를 통하여 의사표시를 한다. 즉 언어를 통한 의사표시로서 우리는 타인을 알게되고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너무나도 신비스런 존재이기 때문에 이 언어만으로서는 서로가 잘 알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입으로 나오는 말을 통해서 우리는 상대방의 가족환경이라든가 직업이라든가 성격 등을 어느정도 알 수는 있으나, 그 사람의 마음을, 즉 그 사람 전체를 알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있어서 핵심은 바로 마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누구를 안다는것은 그 사람의 핵심이며 전체인 마음까지도 알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사람을 참으로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가 어떤 사람을 알았을 때, 우리는 그 사람과 참으로 동화(同化)할 수 있고, 깊은 우정을 맺을 수 있으며 사람의 일치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웃과의 대화에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그런데 마음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절대로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주는 자세와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과 겸손일 것이다.
이웃의 이야기를 귀로만 듣지말고 마음으로 들어주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있어서 이러한 자세로 마음의 대화를 나누어야겠고 부부사이나 사제(師弟)사이나 성직자와 신자들 사이에 있어서도 이러한 자세로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하겠다.
이와같은 자세로 서로가 대화를 나눌때 비로소 가정에는 참다운 평화와 사랑이 깃들일 것이고 사제之간에 있어서는 진실한 우정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며 성직자와 신자들 사이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안에 일치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며 그리스도의 전생애(全生涯)에서 우리는 그 모범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자세를 갖자! 마음의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본란에 김규환 이주호 김몽은 유근준 제씨가 수고해 주셨읍니다.
이번호부터 유재국 신부(가톨릭대학신학부)
이상열씨(경대강사)
이준영씨(합동통신편집부국장)
현석호씨(가톨릭교리연구소장)
등 4분이 집필해 주시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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