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균형을 잃으면 부지 못하는 것이 불변의 철칙이다. 집이 기울면 고치고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면 돈으로 약을 복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의 불행과 위기도 정신과 물질 중에 한쪽의 극단으로, 특히 황금만능주의에로 가운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는 땀 흘려 일을 해도 돈이 한쪽을 몰려 노사분규가 꼬리를 물었고, 농부는 등이 굽도록 일을 해서 주·부식을 제공해도 경시당하고 빚만 눈덩이처럼 커져서 이농을 해 도시로 구름처럼 집중했다. 도시는 비대증으로 고민하고 농촌은 일손이 부족하여 애를 태우니 이것이 불행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뿐만 아니라 10대 재벌이 65%가 넘는 땅을 차지하고 있다니 전율을 금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통일을 향하는 한배에 동승한 나그네 인생으로서 평화의 항구에 이르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 이처럼 한쪽으로 몰리기만하면 죄악의 바다에 빠져 살길이 막연해 질 수 밖에 없다. 지구가 오늘에 이르도록 존속해서 억조창생이 사는 것은 주님의 무한하신 은총의 결과이다. 그래서 땅은 거름을 준대로 소출을 내고, 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동일해서 어족이 살고 있다. 하지만 도농간은 양복의 집신꼴이며, 빈부는 천양지차라 도저히 그냥보고 넘어갈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공수래 공수거하는 존재이고, 죽으면 땅 두 평으로 족하고 돈 백 원도 쥐고 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인데 자승자박으로 제 무덤을 파야 하는가?
이제는 주님의 순리대로 살아야 하겠다. 그 길만이 우리들이 앞으로 잘살아 갈 수 있고, 빈부의 차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해결책은 주님께 맡기고 우리들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잘 따르려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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