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당 신부님이 태종대성당으로 가셨다. 난 우리 신부님이 너무너무 좋았다. 우리하고도 잘 놀고 우스게소리도 잘하셔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다.
신부님이 다른 본당으로 가신 뒤 우리 성당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신부님이 무척 보고 싶다. 갈려고 했지만 학교사정 때문에 가지 못했다. 전화통화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우리 최 신부님 꼭 한번만 보게 해 주셔요』라고.
역시 하느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어제 친구와 놀다가 기도하러 잠깐 성당에 들렀는데 최 신부님께서 와 계셨다. 나는 참 기뻤다. 신부님도 우리를 보시더니 무척 기뻐하셨다.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교리 때문에 일찍 가야 된다고 하셨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신부님이 떠나셨다. 섭섭했지만 하느님이 나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무척 기뻤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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