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언제나「노타이」에「잠버」차림을 하던 친구가 외모를 바꾸었다.『나한테 바뀐 것 없어?』하고 묻기에『넥타이를 매게됐군』하고 대답겸 반문했더니『70년대에 들어 섰기에 넥타이를 매기로 했지』하며 껄껄 웃었다. 해가 바뀌면서「70년대」 라는 용어가 각계각층을 망라, 널리 쓰여지고 있다. 서기1970년에 들어 섰으니까「70년대」라는 말을 자주쓰고 듣게 된다해서 특히 눈에 띠어야 할 까닭이 있기야 하랴만 이날 말의「뉘앙스」가 과거의 다른 연대 때와는 크게 다르다고 느껴진다. 우리는 1940년대 50년대, 60년대를 거치는 동안에도 요즘처럼 그「연대」를 일상대화에 오르내리게 한 때는 없었다고 기억되기 때문이다. 실현이야 되든 안되든 해마다 원단에는 연간설계에 부풀듯,
70년대가 첫 발을 내딛자 이 10년간에 대한 인류의 꿈은 부풀어있다.
전인류를 통해서는 고도의 과학발달로 세계는 좁아지고 생활은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지난 연대부터 계류된 모든 긴장상태는 해수을 위한 어느 돌파구를 찾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위정층의 의욕이 열매를 맺어 경제개발계획이 순조로운 수행을 보아「소비가 미덕이 될 중요한 사회」가 구현되면서 중진국까지 이끌어 올라가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70년대」에는 희망에 부푼 전망만이 서는 것이 아니다. 시방 고도로 보급된 각종「매스ㆍ메디아」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동원, 70년대를 점치기에 한창인데 물론 누가보아도 수긍이 갈 분석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물질에 바탕을 둔 것에 치중되고 있음을 나는 느낀다.
지난 연말「유럽」어느나라에서 벌어졌던 무슨 박람회를「매스콤」이 시끄럽게 다퉜다는 사실 등 일찌기 인류의 윤리설이 상상조차 하기를 꺼려한 도덕적인 퇴폐가 이 년대에 이 땅에까지 밀러 온다면…그런 문제는 상상도 하기 싫지만 아뭏든「인류는 이 70년대를 어떻게 지내야 할 것인가」에 교회와 신자는 십자가를 진 마음 가짐으로 계도할 책임을 진 것이아닌가 다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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