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전은 국제법규상 인도적주의적 입장에서 적대국가간의 전쟁에 있어서도 금지되고 있는데 공산북괴는 다 같은 동족인 우리 대한민국의 동포들을 무자비하게 살상하기 위하여 이를 획책하고 있으며 또한 KAL 여객기를 강도적인 수법으로 납북하여 무죄한 승객들에게 반민족적이고 비인도적인 범행을 자행하고 있으니『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다.
잔인성이 이토록 극에 달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공산주의자처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무분별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목적 자체가 악하면서 수단이 선할 수는 없는 것이며 또한 목적은 선하면서 수단이 악해서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오로지 목적과 수단은 다같이 선할 때에만 이것은 가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인간은 생존하는 동안 최고 선인 행복의 추구를 위하여 항상 분투하고 있으며 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투쟁 방법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데 두 사람이 릴레이를 할 경우에 첫째로 상대방의 우승을 저해하기 위하여 다리를 걷우어 넘어뜨리고 자기가 우승하는 방법, 이것은 야만적이며 악랄하며 파괴적이고도 비열한 투쟁방법인 것이다. 둘째로 상대방이야 어떻든 오불관여이며 그를 저해하지도 않고 각자가 자유롭게 달려가 정당하게 우승하는 방법으로서 이것은 대개 보통인의 투쟁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상대방이 뛰어가다가 넘어지면 자기도 멈추어 넘어진 상대방을 붙들어 일으키고 그 자리에서 새로이 출발하여 다같이 달음질해 가는 우승방법으로서 이야말로 크리스찬적인 투쟁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람의 투쟁윤리가 아닐까?
남을 죽이고 남의 약점을 이용하고 남의 역경을 돕지 않고 승리했다면 그 무슨 영광이 될 수 있으며 명예가 될 수 있으랴! 차라리 깨끗이지는 편이 하느님 대전에는 낫지 않을까?
신국과 지국과의 싸움에서 신국의 승리로 이끄는 우리 크리스챤 생활의 투쟁방법은 상애적 투쟁이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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