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올 전국 천주교회 회장님들께 지상을 통하여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곳 공소회장이며「대건 농잠중학교」라는 자그마한 중학교를 경영하고있는 이동석(안드레아)이 올시다. 저는 서울 동성상업학교를 졸업하고 2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였읍니다. 뜻한바 있어 공무원생활을 마치고 경제사정으로 중학교에 진학 못하는 청소년들을 구제하기 위해「대건농잠학원」을 설립하고 천주교 공소에서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읍니다. 이 공소에서 80여년전 저의조부 이 바오로씨가 충청도 나바위골에서 영세를 받고 복음의 씨를 뿌렸으나 봉건사상 미신숭상 등 여러가지 악조건 때문에 교세는 부진하여 지금까지 교우1백여명에 불과하므로 교육을 통해 천주교회를 돕고자 밤낮으로 힘껏 가르치기 시작했읍니다. 그리하여 저의 소유임야 8천평이 있어 이곳에 흙담집이라도 지으려고 산을 헐고 학교대지를 마련했읍니다. 본당의 주신부님께서는 시멘트ㆍ밀가루ㆍ현금 등을 보내주셨읍니다. 이 사실이 경향잡지 및 가톨릭시보에 보도되자 부산교구장 최 주교님께서 70만원을 그리고 광주교구장 현 대주교님께서 25만원을 NCWC에서 사료양곡 275포 운동장 확장용 강냉이가루 4백포 등을 보내주셔서 석조건물 건평75평 교실이 3간과 직원실을 건립하였읍니다. 또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께서는 많은 서적을 보내주셔서 현재 1ㆍ2ㆍ3학년 1백20여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제1회 졸업생 17명중 7명은 고교에 진학하였읍니다. 우리 학교는 농촌학교로서「대건농잠기술학교」인가수속을 하고있는데 현재 학교림 8천평ㆍ운동장ㆍ뿡나무 4천주를 심은 상전 및 부속건물은 있으나 실습지(논) 2천평이 부족하여 인가수속을 중단하고 있는딱한 형편입니다.
이곳 논은 평당 2백50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회장님들께서 우리 학교와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논1평값 2백50원씩만 협조하여 주신다면 학교는 발전하겠고 또한 이곳에 김대건 신부님 경당을 지어 교회에도 이바지 하렵니다. 저를 알고 계시는 동창 신부님 그리고 교육사업에 뜻이 있으신 여러 교형자매 여러분께서 경향잡지사와 가톨릭시보사를 통하여 또는직접 도와주시기를 삼가바라는 바입니다.
회장님들과 교형자매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깃들기를 기구하며
(전남 함평군 학교면 석정리 천주교 석정공소 회장ㆍ대건 농잠중학교장
이동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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