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생각하는 사람아
가슴속에 흐르다 맺힌 사연
옷깃을 스칠때마다
귀 기울여 돋움한다.
갈대의 숨결속에
가느단 기쁨찾는 사람아
그대 핏발선 동자에 서린
외로운 잿빛 사연
너와 나의 기쁨 만들어
함께 나누어 보자
우리 정녕 하나 되고픈 마음
온갖 사심과 어른스런 멍에는
먼 훗날의 그림자 되게
여기
함께 얘기하자.
<신부ㆍ「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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