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에 대한 논난이 부쩍 잦아진 요즘이다 얼마전엔 거기관한 국제 과학자「실포지움」이 동경에서 열렸거니와 공해문제는 바야흐로 세계적인관심사가 된 것 같다. 근대화의 반갑잖은 부산물이랄까. 대기오염ㆍ소음ㆍ하천오염 등 종류도 여러가지다 덕분에 민원「센터」엔 진정서가 쇄도하고 나날이 공해분쟁은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곤 한다. ▲알려진 바에의하면 우리는 안전기준의 6~8배가 넘는 CO(일산화탄소)가 함유된 공기를 매일 마시며 사는셈이다. 공장지구의 매연이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이 이렇다할 규제를 받음도 없이 마구 방출돼왔으니 무리도 아니리라. 도시의 공기오염은 무서운 호흡기질환들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산업화도 좋고 근대화도 좋지만 이쯤되고 보면 누구를 위한 공업화며 누구를 위한 근대환지 아연하지 않을 수 없어진다. ▲물론 우리나라에 공해방지법이 없는 건 아니다. 도로운송차량법엔 차량의 소음ㆍ매연등의 방지가 의무화되어 있고 위반시의 처벌규정도 똑똑히 명기돼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제대로 지켜져왔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을게다. 어느 나라보다 그 운행 사용률이 높아 노후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배기가스의 정화장치같은게 부착돼있는 자동차는 과연 몇대나 될까. 도로용량은 일정한데 차량수만 시시각각 늘어가니 탈이다.「스모그」현상이나 몽롱하게 즐기고 있을 계제가 아닐 것 같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역설한 어느나라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기억난다. 거액의 예산을 책정하면서 본격적인 공해대책 강구를 국민앞에서 약속했던 것이다. 사실「좋은 환경추구는 인류의 기본권」이 아닌가. 국민보건이나 복지에의 투자에 인색한 나라일수록 인간존중의 기풍은 그만큼 형편없이 낮을 것이다. ▲공해병이란 단어를 먼 동네 것으로만 느낄 철은 이제 지났나보다 비로소 눈을 돌려보니 주위는 이미 중증에 빠져있더라는 것이다.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진지한 도전과 방지책이 사뭇 절실히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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