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과소비ㆍ향락풍조가 독버섯처럼 사회에 퍼지고 있다. 도시의「부유층」「불로소득계층」이라는 특수계층에서부터 시작된 이 풍조가 이젠 도시 중산층 심지어 농어촌지역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간다.
미국의 한 언론이 『한국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보도한 것처럼 의식주 전반에 걸쳐 전염병처럼 번진 과소비결과 금년도 상반기 사치성물품 및 일반소비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나 증가했고、 더군다나 도시 근로자의 경우 수입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다는 사실로 볼때 소비풍조가 일반서민층까지 깊숙이 파급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ㆍ고생들의 교복이 자율화되자 일부학생들이 유명상품 옷ㆍ신발이 아니면 학교에 다니길 싫어했는데 이것이 국민학생들에까지 영향을 미쳐 장난감도 고급이 아니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는다는 사실은 그냥 지나쳐버릴 간단한 문제가 아닐 성싶다.
향락업소를 비롯 요란한 장식을 한 대형 고급음식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평일 대낮에도 골프장이 용객이 급증하고 해외관광 여행한번 다녀오지 않으면 바보취급 당하는 세태에서 과연 자라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며 실천할지 막막하다.
이 시점에서 교회 내에서도 이런 망국풍토퇴치운동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한편 직접 이 운동에 참여하는 신자들도 많이 있지만 이미 혼탁해져버린 사회기류를 바로잡기에 방법과 인원이 절대부족하다.
단지 거리에서 「과소비ㆍ향락풍조를 몰아내자」고 가두 캠페인을 벌인다거나 홍보물을 나누어 준다고 해서 과소비가 없어질 것도 아니고 향락업소가 줄어들 리 만무하다. 전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고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한 대안이 하루빨리 세워져야한다. 그래야만 하루하루를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 일반서민들도 하께 살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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