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싶은 하느님,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볼티모어 성당에 다니는 어린이입니다. 미국에 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요, 저희 성당은 한 달 전쯤 미국교구에서 인수받은 한국인 성당입니다.
저는 이곳에 와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친절, 양보하는 생활에 많은 것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 해도 한국인은 한국인이겠죠?
제가 미국에 와 살면서 제일 놀란 것은 한국 고아들이 미국사람들 밑에서 자기 부모나 형제를 모르고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는 한국인 아이들이 많아요. 그 중에 한국아이인데 엄마 아빠는 미국인인 아이가 여럿 된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이 참 부끄럽게 생각돼요.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버려야 하는 부모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일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하느님을 믿는 철부지 어린이지만 한국에 계신 교우 여러분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불쌍한 고아들을 데려다 길러 고아들이 줄어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꼭 교우들만 아니라 한국국민 모두가 그렇게 실천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주님, 이 세상의 모든 가정이 행복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짧은 글로 드리는 기도지만 꼭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
편지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나중에 또 편지 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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