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스콤에 연결되었기 때문에 비록 직접적으로「메스미디아」와 접촉이 없는 사람이라도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동안에 매스콤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매스콤의 위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매스콤의 세상을 부정할 수 없게 될 것이고 따라서 매스콤이 사회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매년 5월이 되면「홍보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현대 교회로서의 가톨릭이 이런 날을 제정한 것도 이와 같이 매스콤의 위력이 강한 데 부응해서 전교나 포교 또는 사회 정화를 위해서 매스콤을 최대한도로 선용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홍보의 날이 있기 때문에 그날만은 있었던 매스콤을 더욱 관심 깊게 맞이하자는 것이라면 우리는 교회 근대화를 위해서 기존「매스미디어」를 최대한도로 이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그런 수단을 마련해 보는 구상이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각 교구에서는 이미 주간ㆍ월간 할 것 없이 출판물을 몇 가지씩 내고 있다。그것마저 80만 교우들의 몇 할이 이것을 구독하고 있으며 그 중의 몇 할이 대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가 궁금하기만 하다。
최근에 모교구의 교리연구소에서「앙케트」를 내서 교우들이 성서를 비롯하여 교회 출판을 구독 상황을 조사해 보니 한심하게도 1할에도 미달하는 형편이란 것을 보아도 가히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구교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교회에 나오기 전에는 교리를 배우고 열을 올리면 교우도 그 후부터는 신덕의 양식이 되는 교회 출판물은 이와 같이 돌보지도 않고 있으니 교회 출판물이 보급이 안 되고 따라서 교회 출판사는 적재를 보게 되니 계속 할 수 없게 될 것은 뻔한 것이 아닌가。
우리 가톨릭이 한국에 전파될 초창기에는 외국 선교사들이 천주님의 백성인 교우 수의 확장과 지반을 닦기 위하여 성서 외 더 나아가서는 구호들까지 무상으로 배급해 준 습성이 남아 있어서인지 자기 돈을 내고서 구독한다는 자립정신이 결핍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교회 출판물이 보급이 안 되고서는 교회를 좀먹는 따위의「매스콤」에 항거할 힘이 솟아날 이가 없을 것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매스콤의 중요성! 누구나가 알고 있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에티가톨릭 메스콤」에 이겨 나가기 위해서도 우리는 교회 출판물부터 읽고 보급시키고 길러 주는 데서 비로소 현대 교회를 이룩하는 지름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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