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미사 중에는 강론을 하지 않는 본당이 많은 것 같다.
가뜩이나 성서 말씀에 무지한 우리 교우들에게 미사 도중에도 그 복음의 귀중함을 전하려 하지 않고, 한번 봉독만 하고 지나가니 그 말씀의 뜻조차 이해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성서 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생활양식, 풍속, 습관, 언어 표현 방법 등이 다른 현재의 상황 아래서 그 뜻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돼지고기를 먹으면 율법을 어기는 행위이기에 먹지 않고 죽기까지 하는 경우, 안식일엔 뭘 조금만 해도 죄가 되는 경우 등이다.
삶에 힘겨워 쓰러지는 우리에게 그분의 따스한 위로로 기쁨과 희망과 힘과 용기를 얻어 일어서게 되는 문자 그대로의 복음을, 현세와 육신의 유혹으로 갈등으로 얼룩지는 우리들에게 참 평화를 주시는 그 보배스런 말씀을, 되씹고, 되씹고 해도 들을 때마다 새로워지지는 그 신비스럽고 힘 있는 말씀을 어째서 한번 봉독으로만 안주하시는지 무척이나 안타깝다.
그 분의 많은 백성들이 교회와 주님 품을 떠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함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20~30년 다닌 사람들도 확신이 없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날 복음 말씀이 아니라도 우리들을 위해 죽기까지 한신 예수님, 당신과 하나 되고 싶어 밀떡의 형상으로 나에게 오시는 성체의 신비와 사랑, 고해성사의 은혜로움, 이 세상의 것은 물거품 같으며 천상의 것만이 영원한 것이며 그분의 사랑이 가장 큰 축복의 인생이란 걸 자주자주 일깨워 주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성서 공부 시간이 있는 본당이 더러는 있으나 대부분의 본당이 없는 줄로 알고 있다.
다른 것은 다 못해도 이 절대적인 생명의 말씀만은 본당마다 시간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인도해 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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