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이 5월을 여성문제에다 초점을 모아보는 달로 설정하고 있다。오늘날의 사회와 여성。그 실제와 당위로서의 위치 및 자세 등 보기에 따라 이것은 많은 화제들이 오갈 수 있는 문제일 터이다。
「여성 상위시대」란 낱말이 너저레한 영화 표제로도 들먹여지는 시대가 아닌가。
문제시하여 추적을 감행해 보는 것은 범람이 자칫 야기할 수 있는 왜곡과 착오들을 극복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 정립해 보려는 의도 때문이겠다。▲자고로 부덕은 겸손ㆍ정숙ㆍ인내 등을 그 골자로 해왔다。그것이 얼마나 철저하고 엄중했는지는 다음과 같은「로마」의 전설을 들어봐도 알 수 있다。어떤 여자가 법정에서 자기 변명을 하는 것을 보고 원로원에선 사람을 보내 신탁을 묻게 한 일까지 있었다는 것이다。이 괴상한 일은 틀림없이 나라에 무슨 큰 변괴가 생길 징조라는 것이다。
하물며 동양의 얘기야 곡히 칠거지악을 들지 않더라도 이것저것 줏어대는 게 오히려 쑥스러울 지경이다. 아무리 미화된 소설 속에서도 여자는 능력적 개인으로보다는 정적인 한 그루의 식물 내지「패트」혹은「액세서리」로서의 위치 이상을 못 누렸던 것이다。
▲폭발적인 득세 후의 숱한 병리는 어쩌면 그 오랜 글 중의 연대에 대한 보복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이젠 그 조잡한 거역 반응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줬던가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분수를 지켜 천명에 안주하라는 수분안명의 요구는 참으로 낡은 우스개에 지나지 않을 것인가。여자가 전통적 여자이길 전적으로 거부하고서도 과연 성실한 인간일 수 있을까。▲방종과 모험을 멋대로 자행하는 여자를 정적하고 용기 있는 여자로 보는경향도 많다。그게 과연 자유를 자유할 줄 안다고 하는 자셀까。사슬에서 막 풀린 노예의 충동 이상이 될까。인간에겐 어떤 상황 속에서나 주어진「컨디션」을 정면으로 즉각 수낙 긍정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없는 것이다。연후에, 자신의 능력과 자유를 최대한으로 개발할 일이다。스스로가 여자임을 부끄러워하는 여자。고로 우리는 그런 여자들을 진실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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