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천국과 지옥은 여자라는 말 속에 있다』고 간담이 서늘하도록 조이메 씨는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여인에게도 절대한 자유가 있으니 원하는 대로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쩐지 그들에게 위안을 던지고 싶다.『최상의 남자는 독신자 속에 있고 최상의 여자는 기혼자 속에 있다』고 한 스티븐슨 씨의 말이 여성들에게는 금과 옥조로 성경 다음으로 반갑게 들리리라. 억만 인의 군인을 낳고 시인과 예술인을 낳아 기르고 정치인을 낳고 교황을 낳고 주교 신부 수사 수녀들을 낳아 길렀으니 최상의 여자는 기혼자 속에 있지 않겠느냐 말이다.
그렇다고 여성이 남자 상무 위에 올라 앉으려다가는 큰코 다칠 것 같다. 왜『만일 신이 여성으로 하여금 남성을(상무 꼭대기에 앉아서-필자 註』지배케 하려고 생각했다면 신은 단연코 아담의 머리에서 그 여자를 만들어냈을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신이 여성으로 하여금 남성의 노예로 만들려고 계획했다면 아담의 발에서 여성을 만들어냈을 것이련만 신은 기어코 아담의 제일 중요한 옆구리(심장을 보호해 주는=필자 주) 갈빗대로 여자를 만들어내지 않하더냐 는 성 아우구스띠노의 감탄사이다.
그러니 지배자로도 말고 노예로도 말고 심장과 그것을 얼싸서 보호하는 입장에서 서로서로 오손도손 살라는 창조주의 영원한 경륜이 아닌가. 그래서 아내를 때리고 학대하고 헐벗기고 굶주리고 죽이고 하는 따위 남성들은 모름지기 귀찮다고 제 갈빗대를 하나씩 둘씩 뽑아 팽개치는 어리석음에서 열등생이 안 되리라고 늘 생각된다. 그러나 뭇남성들이여『여자와 소인만은 아주 다루기 힘든다. 그녀들은 가까이 해 주면 불손하기 짝이 없고 멀리하면 조잘거린다』고 자기 아내에게 학정을 띤 공자님의 장탄식을 잊어서도 아니 되리라. 왜? 공자님의 부인은 그만 도망쳐 버렸으니 말이다. 무릇 남자 된 자들이여 가장 지혜롭게『여자의 혓바닥은 쉬는 일을 모른다』고 한탄한 샤비소 씨의 금언을 좌우명으로 삼으라. 왜『여성에 있어서 사람은 질투의 딸인 동시에 어머니도 되기 때문에』(뵈르네) 뭇남성들은 가시덤불 속에 고운 옷을 찢기지 않도록 천만 번 조심하여 걸어 나가도록 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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