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육의 해」로 설정된 금년이다. 지난달「유네스코」한국위원회서는 기념 좌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육의「위기」의식-세계 교육의 문제점과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문제들이 여러모로 진지하게 거론됐던 것이다. 그 석상에서 어느 참석자는『교육은 세계적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정보의 폭발 및 인구의 폭발에 의해 교육도 폭발되었다』고 전제한 후,「히피」니「스튜던트ㆍ파워」등 오늘날 교육 내의 문제는 사회에까지 害惡을 끼치고 있음을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세계적 추세로 볼 때, 확실히 교육의 양적 팽창은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터이다. 해방 이후 급작히 교육 인구가 증가돼 온 우리나라의 현실 역시 그 예외일 수가 없다. 물론 교육 인구의 증가는 군대화의 촉진제다. 이것은 이웃나라의 예에서도 충분히 입증된다. 문제는 다만 그양과 질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하는 데 있을 뿐이겠다. ▲지금은 참으로 과거의「엘리트」교육을 주장할 시대는 아닐 것 같다. 양이 양이니 만치 건강한 수준의「대중교육을 통한 미래 창조」라는 과제를 추구해야 할 때일 것이다. 우리의 교육은 바야흐로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학생 수와 통화양의 5분의 1을 새 학기마다 끌어들이는 방대한 기업이 되지 않았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곧잘 대두되곤 하는 값싼 인재만을 대량 생산하는 기능에 그냥 주저앉을 순 없으리라. ▲최근 어느 교수는 교육에도 경제원칙을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가장 싼 단가를 들여 좋은 질을 구하자는 이론이다. 교육 지원 요소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보증적「구조 개선」만이 우리 교육을 구원하는 최상의 길이 됨을 제시한다. 능력 본위의 사회 진출은 필연적으로 교육의 양적 증대와 화적 향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원시적이고 가내공업적인 경영 방식이 더 이상은 허용되지 않는 시대임엔 틀림없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18일부터 문교부는 대학 감사에 들어갔다 한다. 교육 투자의 증가문제 지방 대학의 육성 방안 등 문제의 근본적인 핵심을 뚫어 볼 줄 아는 진지함이 무엇보다 긴요하겠다. 안이한 피상성은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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