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교구 교리교육연구회 주최로 서강대학에서 열린「현대와 교리교육」이라는 주제의 하기 세미나에 참석, 수강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금년 봄에「마닐라」에서 열린 세계적인 세미나의 전달 강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현대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 중심적 종교교육 방법의 연구라고 할 수 있겠으며 이 방법을 실제로 응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실천적인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실천적 연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함과 동시에 이것이 실현되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첫째로 이러한 세미나를 단시일 내에 각 교구 단위로 사제와 교리교사(전도사ㆍ전교수녀 포함)와 지도층에 있는 일반 평신자를 대상으로 개최함으로써 새로운 교리교육 방법을 전국적으로 소개하고 둘째로 각 교구에서 사제단 교리교육자단 일반 평신자단으로 구분하여 (사정에 따라서는 삼자 합동으로) 일정한 기간 내에 실천적 연구를 마치고, 셋째로 위의 세 그룹의 대표적 인물들이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실천 방법을 토론하고 끝으로 각 교구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국적인 실천 방안을 토론한 후 일종의 교리교육 지침을 성안, 발표하는 그것이다. 한국 교회는 대체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든지 또는 재래의 방법을 바꾸는 데 몹시 인색한 것 같다.
우리나라 밖에서 연구된 것을 깊이 연구해 보지도 않고 기피하거나 또는 너무 보수적인 사고방식에만 붙들려 있는 것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 하겠다. 나날이 변천하는 사회 안에 있으면서 사회 적응문제를 등한히 하고 고루한 교리교육 방법만을 고수한 한국 교회가 얻은 수확은 냉담자의 대량 생산이라는 슬픈 결과 외에 또 다른 것이 있었는지 우리는 다같이 반성해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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