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族的인 悲劇인 38선의 분단으로 父母와 妻子들과 생이별을 하고 再會의 꿈을 안고 살아온지도 벌써 4반세기란 세월이 흘러갔다. 이제 再會의 꿈도 霧散되었고 離散家族中 年老했던 부모들은 벌써 생이별 아닌 死別로 다시는 만날수 없게된 것이 현실인 것이다. 離散家族의 애타고 쓰라린 지난날의 심정을 이제 새삼 論議 안해도 다 겪고 느껴 아는 바이니 더 이야기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천주교 신자들로서는 未解決인채 그냥 체념만으로 있을수 없는 靈神上의 큰문제가 남아있다. 분단전에 결혼을 했다가 他意건 自意건 흩어지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서 離散을 강요당하여 이 時点에서 배우자의 생사도 모르는채 지내고 있다. 처음 4, 5年은 용케들 獨身생활로 지내왔다. 10年 15年을 버티어온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혼자 살수없는 것이 인간인지라 양심의 가책과 受戒생활을 포기하는 再婚의 길을 택한 무수한 사람들이 신앙심으로 고민하고 심지어 자포자기의 낙오자가 속출하고 있다.
生死도 알수 없고 再會란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실현성없는 엄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敎會法에 의하여 半信者구실도 못하고 고민하는 우리 형제들을 그냥 버려두어야 하나? 설사 민족 전체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통일이 되었을 때 이미 양쪽이 모두 재혼해서 자녀들을 두고 다시 헤어질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는 신자들을 교회는 어떻게 할것인가 단순히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혼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재혼 후에 한가정을 이루어 단란한 사회를 이루고 있는 그들이다.
再婚한 후 自己家族들을 敎會로 이끌고 싶고, 그 누구보다 主님 뜻에 맞는 生活을 원하는 그들이다. 그러나 冷嚴한 敎法은 이를 허용치 않고, 그들에게 높고 튼튼한 울타리로 막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時代는 바뀌어도 眞理는 無變인 것이다. 그러나 法이란 융통성 있고 때와 장소에 따라 變할수도 있지 않을까. 필자의 경우 어렸을때 異敎徒, 또는 烈敎徒들의 集會에 나가는 것도 금했던 것이 그때 敎會였다. 그런데 지금은 敎會一致라는 새물결에 의하여, 승려가 미사에 나오고 神父나 修女들이 異敎徒의 集會에 참가하는 것이 조금도 탓할것이 아니다. 도리어 大書特筆로 자랑하고 있다. 聖堂에서 牧師가 강론을 하고, 主敎님이 禮拜堂에서 기도를 드린다. 나쁠게 없는 것이다. 헌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聖職者들이 獨身허원을 어기고 환속하여 장가를 든다.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어떤面은 時代에 적응하고 어떤것은 안된다고 금하고 있다. 避妊法만 해도 그렇다. 母體가 犧牲이 되더라도 人間生命의 尊嚴性과, 敎會法에 의하여 殺人行爲가 되니, 애를 낳아야 된다고 가르친다. 享樂만을 추구하는 性行爲가 되므로, 夫婦간의 避妊藥物이나 器物사용을 금한다. 그러면서도「오기노式」 「週期法」을 사용하는 것은 默認한다니 可笑롭다. 다시 本論으로 가서 再婚으로 일단 罪를 진 羊! 그들이 統一되어, 前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할 때, 雙方이 헤어질수 없는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데, 敎會는 그 가정을 破散시키고 再結合을 시킬것인가. 20年ㆍ30年이 흘러가도록 그들의 愛情이나 倫理觀이 그대로 再結合이 가능하다고 볼수 있을까?
敎會에서도 「條件附」또는 「관면」이라는게있다.
主敎님들은 그들 이산가족들의 혼인문제에 대하여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다. 그들을 靈神上으로 구제할 길이 아주 막혀버림을 받아야 하는가? 한 두 사람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조당에 걸려 울고있다. 그 子女들의 數는 얼마나 될것인가. 이는 비록 당사자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가장 시급히 구제해 주어야할 가장 불쌍한 영혼들이다.
같은 교우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고 子女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그들에게 天主께서는 至嚴한 罰만으로 다스리실까? 義人보다는 罪人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약하기 때문에 저지른 罪 그러나 어쩔수 없는 현실 기정화된 지금 이것을 한개인의 의사만으로 된것이라면 人間은 너무나 위대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오늘도 그런 고민중의 교우 형제들을 만나 같이 울었다. 그들에게 하루 빨리 마음의 안식을 줄수 있는 길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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