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은 그리스도 평신자로 불리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하는 것이므로 교회 안에서 절대로 없어질 수 없는 것이다.
평신도들의 사도적 활동이 초세기 교회에서 얼마나 자발적이었으며 얼마나 풍성한 효과를 내었는지 성서가 명백히 증명해 주고 있다(사도 11ㆍ19~21ㆍ18ㆍ26ㆍ로마 16ㆍ1~16ㆍ필립 4ㆍ3)
이러한 초기교회보다 현대사회는 더욱 활발하고 광범한 평신도 활동을 요청하고 있다. 날로 격증하는 인구 과학과 기술의 발달, 보다 긴밀해져가는 인간관계 등은 평신도 사도직의 무대를 무한히 확대시켰으며 그 활동분야의 대부분은 평신도들의 참여를 절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현대는 평신도들의 현명한 배려와 연구를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또한 사회생활의 많은 분야가 자율화돼가는 것은 좋은 일이기는 하나 이런 경향이 때로는 윤리내지 종교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이탈시키며 크리스찬 생활의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평신도 사도직이 더욱 긴급히 요청된다고 하였다.
더구나 사제의 수가 너무 적거나 사제들이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평신도들의 활동 없이는 교회의 현존과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게 될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평신도인 우리는 복음선포와 인간성화에 힘쓰며 현세질서에서 복음정신을 침투시켜 세계질서를 완성하는 활동으로 세계안의 그리스도의 명백한 증인이 되고 인간구원에 이바지하는 사도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세속에 살면서 세속 일에 파묻혀 있는 것이 우리 평신도의 특징인 만큼 우리야말로 그리스도 정신에 불타며 누룩과 같이 세속 안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우리는 이 사도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신ㆍ망ㆍ애ㆍ삼덕을 지녀야 하며 서로 짐을 나누어지고 그리스도의 전달자로서 서로 뭉쳐 그리스도의 애덕을 실천하여야 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했는가 한번 반성해보자. 우리의 언행심사ㆍ일거수일투족은 과연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풍겼는지 아니면 악취를 풍겼는지? 그리스도 신자로 거룩히 부름 받은 신자란 이름위에 먹칠은 하지 않았는지? 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얼마나 실천했으며 끈기 있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고 있는지? 또한 교회를 위하여 얼마나 올바른 팔과 다리 역을 해왔는지 깊이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아무에게도 맡길 수 없는 중대한 사명을 지고 있다. 즉 우리에게 맡겨진 탈랜트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1백배 60배 30배의 결실을 가져와야하겠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수완이 아닌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할 때만 완성될 수 있다.『나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하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해야 하겠다.
그러므로 내안에 그리스도 계시고 그리스도 안에 내가함께 할 때만 주께서 맡겨준 탈랜트를 잘 활용하여 주님께 칭찬받는 평신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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