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수십년동안 우리 적국이었으나 아니 그랬기 때문에 일본의 교회발전이 더욱 반갑다. <사베리오> 성인의 발이 딛어진 섬, 왜란때 잡혀간 우리 동포가 교회와 직접으로 접촉한 나라. 이세상에서의 적개심을 넘어서 함께 치명한 우리동포 출신의 성인과 복자의 피가 흘려진 땅 거기서 이번에 우리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하는 소식이 왔다.
▲「오오이따」라는 지방. 우리 선교사 신부님들이 그 나라에 들어가서 전교한 결과 교우들이 한창 불어나던 옛날. 그곳의 성주(城主)가 성인을 모셔다가 극진한 존대로 대환영을 바친 역사가 있는 지방이니만큼 몇년 후에 박해가 일어나자 그곳에 서 치명한 수도 굉장했었다. 무수한 그 츠명자가 묻힌 상당히 넓은 지역이 오늘 대밭이 되어있다.
▲그곳의 시장으로 교우가 당선되었다. 이분이 옛날 조상이 피흘린 역사를 영구히 기념하기 위해서 거기다가 박물관, 도서실, 강당 등을 포함한 「센터」 건설을 발기했더니 전국적으로 호응을 받고있다. 그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조각가의 도안으로 치명자의 붉은 피로 걸어진 푸른 대밭에서 난 대나무로 묵주를 만들어서 전국의 기부자들에게 주기로 했다. 이러한 사업이 전교에 미리치는 효과를 말할 것 있을까?
▲이에 우리는 우리 직접 조상인 「한국순교자」의 「현양」사업을 아니돌아볼 수 없다. 생각이 이에 미칠 때 윤마두(尹亭重) 신부님을 아니생각할 수 없다. 특히 서울 「서소문」순교사적지(史跡地) 구입과 기념관 건설 계획을 환기아니할 수 없다. 물론 이 계획은 오늘날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그동안 그 성직이 어느정도까지 올랐는가? 그곳 땅값이 얼마 올랐는가? 현양사업을 위한 「권선(勸善)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가? 이에 대한 관심이 현재 우리 교중에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 이에 대한 관심이 현재 우리 교중에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 이 중대한 또 방대한 계획을 인계하고 시골로 은퇴하신 <마두> 신부님은 지금 어떻게 지나시는지?
▲ 우리 선렬들의 피의 사적을 우리는 글을 통해서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마두 신부님의 복자에 향한 「신심」은 우리가 직접으로 보았다. 적어도 그 신부님을 한번이라도 뵈왔던 교우들은 이때 한번 기억을 새로이 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