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혁명 의혈(義血)의 정신을 『나만이 거니노라』고 어느당 무소속 할 것 없이 떠들고 나섰던 결과 반혁명 세력까지 되살아난 것이 「7·29」의 새 선거였다.
「피아노」 「쌘드위치」 「쌍가락지」 「다리미」 내지 「3인조」의 감시 투표가 없었다뿐 「돈포」 「술포」 특히 「골(骨)표」는 의연히 구태 그대로였다. 「혁명」의 결과가 「반혁명」으로 될줄이야!
▲… 그러나 우리 관심사는 제도와 법의 「혁명」보다 개개인의 정신혁명과 사고(思考)와 생활 태도의 혁신이다. 정(正)교우만이 전유(專有)하는 신덕도리는 이에 논급을 보류하되 만인이 공유하는 자연법에 의거한 참다운 「휴마니즘」을 거스리지 않는 사고와 판단을 할는지가 이번의 가톨릭 당선자들에게 대한 크나큰 관심사가 아니될 수 없다. 이 관심은 개인이나 일부의 것이 아니라 이 나라 교회 전체의 것이 아닐까?
▲… 교우가 외인들의 사회에 진출해서 어디까지나 교우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극히 일반적인 교훈은 이미 명심한 바이나 정치문제, 사회문제, 도덕, 윤리문제 등 전문분야에서 교우답게 판단하고 찬성하고 거부하고 또는 외인들과 합작해야 함에 있어서는 아직도 아무런 구체적인 지도를 받은 적이 없다.
군대에 「차프린」(軍牧)이 필요하다면 정치계의 「차프린」(牧政)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가?
▲… 그러고보니 돌아가신 <돈 수투르초> 신부님 생각이 간절하다.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정치지도 신부님을 모셔야 하겠다는 욕심을 억누를 수 없다.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정치지도 신부님을 모셔야 하겠다는 욕심을 억누를 수 없다. 만일 이런 욕심이 너무 과하다면 최소한도로 그 신부님의 저서 번역이 단 한권이라도 출판해야 되겠다는 시급한 요청을 뼈저리게 느끼시는 어른이 적어도 한분은 안계시리라고!
▲… 종교적으로 편벽된 정권이 지나간 오늘날 그 사람이 단지 교우이기 때문에 지지해서 내보냄에 그치고 말것인가? 가톨릭의 정치원칙을 외인세계로 내보냄이 동시에 요긴하지 않을까?
정치에 관련된 「회칙」의 번역 해설 출판 보급입니다. 정치일선에 나선 가톨릭신자들의 머리속을 채우기 위해서도 시급할뿐 아니라 「교황」에 관한 패괴한 말성을 일소하기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