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로오마」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은 원래 「그리시아」국민만의 행사였고 그 기원은 아득한 옛날 상고시대까지 소급한다. 『너희들이 알지 못하고 공경하는 자』를 섬기던 이교도 「그리시아」인들이 「제우스」신전을 「올림피아」에 세우고 거기서 전국민이 모여 선수들의 경기를 즐겼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제우스」를 즐겁게 섬기려는 종교적 행사였다.
▲ 창조주의 피조물 중에서도 걸작의 걸작인 인간 육체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즐김은 자연 풍경이 변화를 감탄하기나 다름이 없이 고상한 심미(審美) 의식이다. 그러니까 「시인」 「웅변가」 「조각가」들까지 한테 모여들었던 시대가 있었음직하다. 비록 이단일망정 자기도 모르게 사모하는 그 『알지못할 신』에 대한 정성이 또한 그들 행사의 중심사상이었다.
▲ 당시에는 육체의 건강 균형과 경기의 탁월만으로는 선수자격이 모자랐다. 「신」을 설독한 일이 없고 학식과 덕행으로 향당(鄕黨)의 존경을 받는 모범청년만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각종 경기의 선수권이란 오로지 그 개인의 육체적 조건과 자기전문의 경기능력만으로 규정되지 않는가? 여기서도 정신면을 무시하는 「현대」가 나타난다.
▲ 이러한 현대 「올림픽」이 금년에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세계적 중심지인 「로오마」에서 열리게 되었다. 지난 8월초에 공산 「동독」을 이웃한 「서독」의 「뮨헨」에서 열린 만국성체대회의 순수한 영성적(靈性的)」인 가치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그러나 교황께서 선수들을 접견하시고 「멧세이지」를 주실뿐 아니라 「프로테스탄트」 「올토독스」 「유대교」의 지도자들까지 돕는 지도신부를 파견하셨다.
▲ 그리하여 현대의 「올림픽」이 잃었던 정신면을 회복하는 동시에 『알지못하고 공경하던 신』을 알려고도 아니하고 공경하기도 거부하는 무신국가의 선수들에게 선포하게 되었다. 성신의 궁전인 육체의 미를 발휘하는 「스포츠」가 『육신으로 천주의 영광을 현양할지어다』라는 종도의 교훈대로 실현되기 위해 <비오12세> 교황의 말씀을 다시한번 음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