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도덕과를 정과목으로 채용한 것은 5, 6년 된 일이다. 대학에서도 교양학부에서는 「윤리」를 이수시키고 있다. ▲요지음 소위 일류교에서는 「카운슬러」 제도를 두어 상당한 교육효과를 울리고 있는듯 「카운슬러」는 학생의 개인지도자이라 할 수 있다. 신상(身上)에 관한 일을 비밀히 또한 밀접한 의론을 선생대 학생이 무릎을 맛대고서 할 수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사고(事故)를 처리하고 방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좋은 제도이다. 진보된 교육방법이다. ▲가톨릭학교는 더 한층 이 방면에 힘들이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런데 흔히 말하기를 『x교는 가톨릭학교이기 때문에 엄격하다』고 한다. 무엇이 엄격하고 엄중한지 대강 짐작이 가지 않는 바 아니다. ▲그러나 덮어놓고 엄격하고 엄중하기만 해서 좋을까, 가톨릭학교는 진보된 교육방법을 도외시하고 있는듯한 인상마자 줄 수 있지 않을까 가톨릭 학교에서는 양심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고 그 외 종교시간이 있어 미신자들도 배울 기회를 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종교교육이요 영성지도이다. 이와 교육전반을 혼동해서는 안될 일이다. ▲종교교육과 영성지도라는 특별시간을 가질 것은 물론 도덕 일반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진보된 교육방법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진보적 교육 운운하는데 경계할 것이 없지 않다. 우리가 먼저 경계할 것은 그 「이데오르기」를 배척하고 그 방법에는 참고할 것이 없지 않는 법이다. 가톨릭 학교는 이 도의교육에 있어 ①영성지도와 ②일반도덕을 구분(區分)하고 그 어느 쪽에도 편중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사회적응(社會適應)이란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제의할 것이 있다. 가톨릭학교는 이 도의지도면에서만이 아니라 각 학과에 있어서도 특수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각 가톨릭학교의 공통의 문제이다. 이는 필경 공동으로 연구되고 해결되야 할 일이다. ▲그 방도는 수년래 대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톨릭 교육자 강습회가 있다. 이런 모임은 해를 거듭하면서 상당한 기록을 남길 수 있으리라. 교구급의 모임보다 전국적인 것이 될 수는 없을까. 그것은 여러모로 편리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